▲ LCS EU 8주차 대진&결과

폭풍 같은 슈퍼위크가 지나갔다. 모든 팀이 4경기씩 치렀고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다.

유럽에서는 갬빗 게이밍만이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갬빗게이밍과 함께 공동 1위였던 로켓은 슈퍼위크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 계단 내려왔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유지하던 SK 게이밍은 2위까지 올라왔으며 프나틱은 8연패 이후 힘들게 4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슈퍼위크의 진정한 승자는 얼라이언스였다.

하위권을 유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것으로 예상된 얼라이언스는 기적적으로 4승을 거두면서 공동 4위까지 올라왔다. 물론 남은 경기들을 봐야겠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반면 SHC가 이번 슈퍼위크의 최대 피해자였다. 4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4위에서 순식간에 7위로 떨어진 것. 유럽 지역의 순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순위에 균형을 유지해주는 코펜하겐 울브즈. 프나틱과 SHC에게는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주었고, 갬빗 게이밍과 얼라이언스에게는 승리를 선물했다. 앞으로 LCS 유럽 지역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코펜하겐 울브즈다.


▲ LCS Na 8주차 대진&결과

북미의 상위권 팀들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TSM과 C9이 4승씩 가져가면서 자존심을 지켰고 CLG 역시 준수한 성적으로 3위를 유지했다. 특히 TSM은 앤디 '레지날드' 딘이 다시 한 번 출전하면서 많은 팬들이 불안해했다. 하지만 '레지날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팀에 큰 민폐는 끼치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던 디그니타스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Curse와의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Curse의 데이비드 '코프' 로버슨의 드레이븐이 순식간에 성장하면서 디그니타스를 압도했다. C9을 잡을 당시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디그니타스였다.

유럽과는 다르게 북미는 하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5위부터 8위까지의 팀들이 큰 차이가 없기에 최종 순위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최근 기세를 봐서는 XDG와 E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LCS 스프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럽과 북미 모두 현재 최종 순위를 예측하기 힘들다. 과연 3주 후에 어떤 팀이 살아남고, 어떤 팀이 눈물을 흘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주의 팀


이제까지는 '즐겜모드'였다. 슬슬 제대로 보여주마! 얼라이언스

LCS가 시작하기 전부터 유럽 최상위 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얼라이언스. 하지만 현실은 1승도 올리기 힘든 최약체의 모습이었다. 훌륭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2주 밖에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인지 LCS에서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슈퍼위크는 달랐다. CS만 먹다가 게임이 끝난 경우가 많았던 헨릭 '프로겐' 핸슨은 팀의 중심을 든든히 지탱해줬다. 탑에서 고통만 받았던 마이크 '윅드' 피터슨도 각성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원딜로 팀에 영입된 피즈 장인 에릭 '탭즈' 반 할베르트도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다. 무엇이 이렇게 팀을 바꿔놓았는지는 모르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이번 슈퍼위크를 통해 얼라이언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확정됐다는 점이다.

우승 후보에서 최하위를 경험한 얼라이언스. '인생은 Up & Down'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충분히 바닥을 경험했으니, 이제는 비상할 시기가 왔다.


금주의 챔피언


'라이엇님, 언제쯤 저는 리메이크가 될까요?' 눈물의 이렐리아

얼라이언스의 상승세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챔피언, 이렐리아. 이렐리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윅드'는 현재 대세 챔피언으로 꼽히는 레넥톤과 쉬바나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대세를 포기하고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챔피언을 선택했고 이는 탁월한 판단이었다.

하위권에 있던 얼라이언스는 항상 탑이 큰 문제로 꼽혔다. 하지만 이렐리아를 사용함으로써 라인전에서도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한타에서는 더욱 빛나는 존재였다. 물론 이렐리아가 현재 메타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윅드의 이렐리아를 통해서 한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무조건 대세를 따라가는 것보다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을 더욱 연구해서 발전시킨다면 메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금주의 명장면

▲출처 : LoL Highlights

원조 세체정은 바로 나다!

SK게이밍과 경기를 펼친 갬빗 게이밍.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승리의 중심에는 바로 다닐 '다이아몬드프록스' 레쉐트니코브가 있었다. 리 신으로 전 라인을 휩쓸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5킬 0데스 10어시스트로 경기를 끝낸 '다이아몬드프록스', 시야가 나오지 않은 곳에 과감하게 점멸로 들어가서 바로 음파(Q)를 맞추는 순발력은 그가 왜 원조 '세체정' (세계 최고 정글러)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 현재 LCS 순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