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벽은 높았다. 3월 21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롤챔스 스프링 2014 B조 3경기가 펼쳐졌다. IM#1과 마이더스 피오 양팀 모두 승점이 0점이었기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마추어의 패기를 보여준 마이더스 피오였지만 IM#1은 한층 성장한 경기력으로 프로의 벽을 실감하게 해줬다. 결국 2:0으로 IM#1이 승리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하 IM#1의 '미드킹' 박용우와 '뿌잉' 이인용의 인터뷰 전문이다.

▲ IM#1의 '미드킹' 박용우(좌)와 '뿌잉' 이인용(우) 선수

Q.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은?

박용우 : 삼성 오존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게임상 실수가 많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마이더스 피오전은 무조건 이겨서 점수 따놓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이인용 : 기분은 좋은데,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한 경기라서 많이 긴장된다.


Q. 이인용은 데뷔하고 첫 MVP인데, 기분이 어떤지?

이인용 : 사실 오늘 잘한게 없는데, 이렇게 받은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사실 '라일락' 전호진이 받을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오셔서 받은 것 같다(웃음).


Q. 부모님이 많이 응원을 오시는데?

이인용 :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많이 부진했는데 응원오신 부모님 앞에서 경기하니 더 잘되는 것 같았다.


Q. 오늘 1세트에서 경기력이 좋았다. 최근 다시 기량이 올라온 것 같은데, 계기가 있는지?

박용우: 예전보다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요새 연습량을 더 늘렸다. 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욕도 많이 먹어서 더 열심히 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는 생각에 잘 될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Q. 오늘 1,2세트 모두 훌륭했다. 스스로 평가하자면?

박용우 : 1세트는 주 챔피언을 잡아서 편했다. 라인전부터 직스만 잡으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라인전도 편했다. 또, 팀들도 다 잘해줘서 편하게 했다. 2경기에 사용한 르블랑을 대회에서 '황충아리' 이상준에게 솔킬을 당할 때 쓰고 한번도 안썼다(웃음). 그래도 종종 연습해서 써봐야겠다 싶어서 오늘 썼다. 2경기는 팀원들이 잘해서 이겼다.

이인용 : 세 글짜로 표현할 수 있다. 갓드킹!(웃음)


Q. 오늘 전반적으로 잘 했는데, '스멥' 송경호도 잘했다. 그에게 한마디 하자면?

박용우 : 원래 연습 때는 잘하는 친군데, 대회에서 부담감을 느껴서 그런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은 라인전도 잘하고 한타 때 존재감을 알렸다. 많이 노력한 것 같다. 항상 저는 잘한다고 생각하는 동생이다. 대회에서 이제 계속 잘할 것 같다.


Q. 이제 CJ 프로스트가 남았다. 이기면 거의 진출이 확정인데,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박용우 : 롤 마스터즈에서 CJ 프로스트를 상대해봤다. 솔직히 우리가 지는 경기들은 아쉽게 지거나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고쳤고, 이번 CJ 프로스트 전은 확실하게 준비해서 이기겠다. 자신있다.

이인용 : 더 지기 싫다. 한번 졌었기에, 그것을 기반으로 열심히 밴픽을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 8강으로 자력 진출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박용우 : 최근에 준 시스템에서 맛잇는거 많이 사줬다. 숙소도 방문해서 힘을 줬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후원해주는 준시스템, 코카콜라, 스마트초이스, 에즈락, 구김스컴퍼니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이인용 : 저희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힘들텐데 매번 찾아와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한다. 또, 우리 개인방송 재미있는데 심심할때 와서 시청해달라(웃음).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