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와 MVP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2라운드 결승전을 치른다.

MVP가 2라운드 결승에 올랐다. 1라운드 7위를 기록하며 약 팀으로 분류됐던 MVP가 결승에 오르리라 누가 예상했겠는가? MVP는 포스트 시즌에서 박수호, 서성민 외에 KT 롤스터를 올킬한 김도경과 깜짝 카드로 나온 김원형까지 활약하며 GSTL 우승 팀 출신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김유진이 서서히 부활하면서 조성주, 김유진 원투펀치에 이병렬이라는 저그 카드가 떠오르면서 종족별 밸런스를 맞췄다. 약점이 없는 느낌이다. 하지만 승부에서 '기세'라는 변수는 승패를 좌우할만한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MVP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그 기세를 꺾기 위해 선봉으로 프로리그 다승 1위 '마루' 조성주를 선봉으로 내세웠고, MVP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KT 롤스터를 올킬했던 김도경을 출전시켰다.

GSTL에 이어 프로리그까지 점령할 기세! MVP



MVP는 스타크래프트2 팀 리그 강 팀의 대명사같은 존재였다. 고른 종족 밸런스를 갖췄으며, 항상 팀이 위기일때마다 활약해주는 에이스 박수호, 그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팀원들까지. 팬들은 MVP가 프로리그에서도 기존에 협회에 소속되었던 팀들과 비등비등한 경쟁을 하길 바랬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첫 프로리그 출전에 1라운드 7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2라운드 시작 전, MVP는 팀원의 변화가 전혀 없었고 사람들은 여전히 MVP를 약 팀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MVP가 조금씩 달라졌다. 1라운드 부진했던 박수호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팀을 지탱했던 서성민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준플레이 오프에서 김도경이 KT 롤스터를 올킬로 잡아냈고, CJ 엔투스와 대결에선 첫 출전한 김원형까지 승리했다.

MVP는 이번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 김도경을 결승전 선봉으로 출전시켰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변수는 진에어의 선봉이었다. 대장 자리에 어울릴법한 조성주가 선봉으로 출전했다. 이는 MVP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도경이 조성주만 잡아준다면 단순히 한 명의 선수를 잡아낸 것이 아닌 2~3킬을 기록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MVP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팀'이란 무엇인지 잘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똘똘뭉쳐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승리에 대한 갈망이 보인다. MVP의 드라마는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조성주, 김유진, 이병렬, 완벽한 삼위일체! 진에어 그린윙스



진에어 그린윙스는 비시즌 기간 동안 조성주와 김유진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1라운드에서 조성주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으나,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인 김유진은 연패를 거듭하며 원투펀치가 무너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진에어 그린윙스는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웅진시절 김유진과 함께했던 류원 코치를 영입했고, 거짓말처럼 김유진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성주는 여전히 맹활약하며 프로리그 다승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불안하던 저그 라인마저 이병렬이 그 자리를 채웠다.

조성주와 김유진, 게다가 이병렬까지. 그리고 출전하면 제 몫을 해주는 김도욱, 방태수 등 진에어는 완벽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진에어는 이번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에서 팀의 최고 에이스인 조성주를 선봉으로 내세웠다.

진에어 역시 MVP가 결승에 오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진에어는 현재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는 MVP를 꺾기 위해 조성주라는 배수의 진을 쳐놓은 느낌이다. 물론, 조성주가 져도 김유진, 이병렬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다승왕 카드를 선봉으로 내세운 건 바꿔 말해, 조성주가 선봉전에서 패배할 경우 우승까지 엄청난 난항을 겪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성주가 선봉에서 비록 패배할지라도 김유진과 이병렬, 김도욱 등 나머지 선수를 믿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사실이라면 진에어는 엄청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다승왕 조성주를 선봉으로 내세운 진에어. 과연 이 수가 악수가 될지 호수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시즌 2라운드

결승전 진에어 그린윙스 vs MVP

1세트 조성주(T) vs 김도경(P) 연수
2세트 세종과학기지
3세트 프로스트
4세트 폴라 나이트
5세트 아웃복서
6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7세트 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