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이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돌풍을 일으키던 MVP를 잠재우며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4월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라운드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선봉 조성주의 3킬 활약으로 순식간에 진에어가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하지만 그토록 날아다니던 조성주도 올킬엔 실패했다. MVP의 에이스 서성민이 조성주를 저지시키며 반전의 발판을 만든 것.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김도욱이 서성민을 잡아내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 진에어 그린윙스가 2라운드의 우승팀이 될 수 있었다.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 김도욱-조성주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 진에어 그린윙스의 김도욱(좌)과 조성주(우)



Q. 고진감래 끝에 프로리그 2R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조성주 : 내가 올킬을 못해서 아쉽다. 팀이 우승해서 기분은 좋다. 아쉬운 느낌과 팀이 우승한 느낌이 비슷한 정도로 크게 아쉬웠다.

김도욱 : 엔트리를 봤을 때 우리 팀이 다른 팀들보다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했다. 성주가 선봉으로 나갔을 때 다른 선수가 마무리 하면 될 것 같았다. 뒤에 병렬이, 유진이 형도 있었기에 내가 엄청 부담없이 게임을 할 수 있었다.


Q. 처음부터 올킬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왔었나?

조성주 : 아니다. 하다보니까 3킬을 하게 되니 올킬의 욕심이 생겼다. 초반 올인이 무서워서 일부러 선 가스를 앞선 경기에서 두 판 했지만 그래도 상대가 올인성 빌드를 쓰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Q. 워낙 MVP의 기세가 좋았다. 불안한 느낌은 없었는지?

김도욱 : 밖에서 보시는 분들은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내부에서 연습하는 선수들은 불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MVP가 통신사팀들도 잡아내고 그러니까 방심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성주 : 앞에서만 잘해주면 뒤에서도 잘 해줄 것으로 믿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상대의 기세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다.


Q. 류원 코치 합류가 도움이 되나?

김도욱 : 선수들에게 매우 적극적이다. 게임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빌드 같은 것을 많이 요구한다. 생활적인 부분에서 못 하는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 한다.

조성주 :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빌드 조언은 잘 듣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


Q. 3라운드에서도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조성주 : 일단 3라운드 결승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김도욱 : 성주가 엄청 활약하고 있지 않나. 다른 선수들도 성주처럼 기회만 주어지면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꾸준히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진에어가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도욱 : 감독님이 엄청 열심히 선수들 게임을 봐주시고 의사소통도 많이 하려 노력하셨다. 그리고 성주가 정말 잘해서 굉장한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진에어에서 '지니'를 통해 응원도 오고 그러지 않았나. 그런 부분도 도움이 됐다.

조성주 : 감독님이 잘 챙겨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도욱 : 우승을 처음해봐서 실감이 잘 안난다. 다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른다면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조성주 : 처음부터 열심히 연습 도와준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