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KT)이 장기전 끝에 12승 고지를 점령하며 다승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전태양은 15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1주차 5경기 1세트 회전목마에서 김기현(삼성)을 격파했다.

전태양의 초반 플레이에는 빈틈이 없었다. 김기현이 6해병 드롭, 정면 화염차 찌르기를 시도했지만 완벽한 대처와 수비로 그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어진 밴시 견제에도 바이킹, 해병을 생산해 대처하며 여유롭게 두 번째 확장을 준비했다.

병영을 다수 늘려 바이오닉 병력을 확보한 전태양은 두 번째 확장을 가져간 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의료선과 해병을 이끌고 중앙에 진출해 김기현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중앙 감시탑을 장악했다.

초반 전략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김기현은 메카닉으로 가닥을 잡고 추가 확장을 확보했다. 전태양의 바이오닉 찌르기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화염기갑병, 바이킹, 밤까마귀를 조합해 강력한 한방 러시를 준비했다.

주 병력 조합을 마친 김기현은 곧바로 중앙에 진출해 자리를 잡았다. 전태양 역시 공성전차를 배치하며 김기현의 전진을 저지했고, 12시 확장을 활성화시켰다. 이에 김기현은 은폐 밴시를 활용해 전태양의 공성전차를 줄여주며 우회로를 통해 12시 지역에 도달했다.

12시 지역에 자리를 잡아 상대의 확장 기지를 마비시킨 김기현은 전태양의 해병 찌르기를 물리치고 흐름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김기현은 주력 병력을 이끌고 단숨에 전태양의 정면을 공격해 큰 이득을 거뒀다. 소수의 은폐 밴시를 앞세운 과감한 전진으로 전태양을 당황시켰다.

전태양이 김기현의 라인을 밀어낸 이후에는 장기전 양상이 펼쳐졌다. 유리한 자리를 점령하기 위한 힘싸움이 이어졌고, 김기현은 9시 방향, 전태양은 3시 방향으로 확장 기지를 늘렸다. 이에 전태양은 우주공항을 다수 늘려 전투순양함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김기현도 전투순양함을 조합하며 공중전을 준비했다.

후반 주도권을 잡은 선수는 전투순양함을 더 빠르게 많이 모은 전태양이었다. 김기현의 9시 지역 확장에 피해를 입힌 뒤 서서히 정면 돌파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기현의 대처도 만만치 않았다. 전투순양함 숫자에서 밀렸지만 밤까마귀의 추적 미사일을 기가 막히게 사용하며 이득을 거뒀다.

승부를 가른 것은 양 선수의 자원 상황이었다. 가스 보유량은 비슷했지만 광물 보유 상황에서 크게 앞선 전태양이 전투순양함의 충원 속도에서 김기현을 압도했다. 광물 부족 현상에 빠진 김기현은 공성 전차를 앞세워 전진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결국 전태양은 김기현의 핵심 자원 지역인 9시, 10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GG를 받아냈다. 자원이 고갈된 김기현은 땅거미 지뢰 다수로 역전을 노려봤으나 전태양의 신중한 플레이에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1주차

5경기 삼성 갤럭시 칸 0 vs 1 KT 롤스터
1세트 김기현(테, 6시) 패 vs 승 전태양(테, 1시)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