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4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라이엇게임즈가 올스타 개최지로 파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 최고의 e스포츠 인프라를 자랑하는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유럽은 어떨까?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독일의 e스포츠 인프라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다. 독일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리그인 WCS가 진행되고 있고, LCS 유럽도 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입장에서 독일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를 기성 스포츠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안정'보다는 '발전'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외의 국가에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한다면 리그오브레전드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독일 외에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역시 e스포츠 대회가 자주 열리는 등 인프라가 탄탄하다. 그러나 라이엇게임즈가 저변 확대를 위해 선택한 장소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다.

프랑스는 지리적으로 독일과 가까우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형 e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곳이다. 독일, 북유럽처럼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새롭게 공략하는 것이 저변 확대라는 의도에 더 어울리기도 한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ESWC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ESWC는 'Electronic Sports World Cup'의 줄임말로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e스포츠 대회다. 2000년대 중반 ESWC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3 선수들에게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대회였다.

물론, ESWC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대회지만 재정난을 겪은 이후에는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ESWC는 지난 2013년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등 꾸준히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대회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Iron Squid(아이언스퀴드)라는 스타크래프트2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열린 아이언스퀴드는 프랑스 스타2 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오케스트라 연주 및 세련된 연출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WCS 출범 이후에는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2014년 대회 개최가 예고된 상태다.

이처럼 e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는 라이엇게임즈에게 도전의 욕구를 불러 일으킬 만한 장소다. 과연 프랑스 파리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리그오브레전드와 유럽 지역 e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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