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4패로 시즌을 마감,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IM이 MVP와 프라임의 승전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짧은 호흡을 가진 라운드가 매번 반복되는 프로리그, 이번 3라운드에서도 막판 순위권 난전이 펼쳐지고 있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 IM의 입장이 공교롭다. IM은 3승 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향후 남은 경기에 따라 극적인 대반전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여지가 남아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MVP가 삼성을 잡고 프라임이 진에어를 잡아낸다면 IM은 4위로 도약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MVP와 프라임의 결과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리는 얄궂은 상황에 놓였다. 더구나 이 세 팀은 한때 연맹 진영에서 동고동락하던 팀 아니던가. IM은 이들의 승리를 위해 '도원결의'라도 해야할 상황이다.

메가톤급 고춧가루 폭탄을 위해 IM 내부에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IM의 강동훈 감독은 "유난히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지난 시즌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히며, "엔트리 발표가 됐으니 우리 팀에서 연습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같은 연맹팀 출신인 프라임하고는 친분이 두터웠다. 대기업 팀들과 달리 열악한 환경에 있어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부분이 컸다. MVP와 프라임 모두 잠재력이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부디 이겨만 다오!"라며 승전을 기원했다.

프라임의 김정환 코치는 "곧 IM선수들과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진에어의 엔트리가 정말 강력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다. 2라운드 때 같은 상황이었는데 당시에는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서 IM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히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연습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남은 두 경기 모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4라운드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MVP의 신상호 선수는 "IM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 역시 잘하는 팀이라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삼성이 아니라도 승점에 상관없이 남은 경기를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오직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프로의 세계다."라고 밝혔다.

진에어와 프라임, MVP와 삼성의 대결로 펼쳐지는 프로리그 3라운드 5주차 1,2경기는 5월 11일 18시 30분 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