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와 게임 팬들에게 친숙한 트위치TV의 인수설이 제기됐다.

트위치TV 인수설은 지난 18일 월스트리트 저널, 버라이어티 등의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유튜브가 트위치TV를 인수할 수도 있다.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최근 두 회사간의 협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협의 중인 가격은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원에 달한다.

구글 입장에서 트위치TV는 매력적이다.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유투브에게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트위치TV는 많은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최근 유튜브 내에서 게임 관련 영상들의 인기가 좋기 때문에 트위치TV를 인수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구글의 트위치TV 인수설은 아직 실체가 없다. 유튜브와 트위치TV의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그 어떤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이 소식을 보도한 버라이어티는 인수 소식이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버라이어티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치TV가 매각보다는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트위치TV는 지난 2011년에 오픈한 세계 최고의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

해외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후로 라이브 컨텐츠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고, 크롬캐스트 출시 후 컨텐츠 수급를 위해 트위치에 딜을 넣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트위치TV는 해외 프로게이머들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세계 최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스타크래프트2 프로 선수나 전문 스트리머들이 활발하게 개인 방송을 송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팬들도 트위치TV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트위치TV는 e스포츠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플랫폼이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밸브의 도타2 디 인터네셔널 등 굵직한 대회들이 트위치TV를 통해 글로벌로 송출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의 e스포츠 리그가 트위치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과 프로리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와 리그오브레전드 마스터즈, 도타2 리그인 KDL 등이 트위치TV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수준 높은 국내 리그를 알리고 있다.

트위치TV의 유튜브 인수설은 국내 게임 및 e스포츠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트위치TV의 네트워크 환경이 보다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