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밍 기어 업체에게는 도전이다. 풍부한 퍼포먼스와 사양을 필요로 하는 최근 3D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수, 노트북이라는 작은 기기 안에 강력한 퍼포먼스를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간 게이밍 노트북은 드물지 않게 선보였었지만, '혁신적이다'라고 불릴만한 제품은 찾기 힘들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했기에 노트북의 장점인 휴대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대다수, 반면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 컴팩트한 사이즈로 출시된 제품의 경우 만족할만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굴지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레이저' 역시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처음 선보인 '레이저 블레이드'. 이후 몇 번의 개량을 더 거쳐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최신 모델에 대한 설명회가 7월 10일, 청담동 비하이브에서 진행되었다. 레이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고,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현장에서 알아보았다.




◈ 레이저 블레이드의 강점 : 디스플레이, 성능, 휴대성...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허정귀 레이저 한국 지사장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설명회. 레이저 블레이드의 최신 모델에 대한 설명은 레이저 총괄 마케팅 디렉터인 케빈 세이더(Kevin Sather)가 진행했다.

▲ 축사와 국내 관련 Q&A를 맡은 허정귀 레이저 한국 지사장

케빈 세이더는 작년 선보였던 모델에 대한 외신의 평가를 시작으로 말을 이었다. 그는 작년 선보였던 레이저 블레이드 모델이 해외 IT, 게임 메거진 등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말하며,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의 경우 그 당시보다 훨씬 진보된 모델이라 말했다. 동시에 그는 레이저 블레이드의 강점을 '디스플레이', '성능', 그리고 '휴대성'이라고 말했다.

▲ 레이저 총괄 마케팅 디렉터 케빈 세이더(Kevin Sather)


1. 강력한 디스플레이

케빈 세이더가 언급한 레이저 블레이드의 첫 번째 강점은 바로 강력한 디스플레이 성능이었다. 레이저 블레이드14인치 모델은 3200x180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총 576만픽셀, 인치 당 262픽셀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의 말을 따르면 14인치급 디스플레이 중에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레이저 블레이드의 강점인 IGZO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작년 발표해 찬사를 받았던 모델에 비해 250% 개선된 명암비, 최소화된 색차와 균일화된 화면 성능, 그리고 높아진 밝기와 넓어진 시야각을 제공한다. 더불어 윈도우 8에 맞춰 최적화된 터치 스크린과 유리로 이뤄진 디스플레이 패널을 갖추었다.

▲ 3D 마크 스코어


2. 레이저 블레이드의 '성능'

레이저 블레이드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 모델이 탑재되어 있다. CPU는 i7 4세대 4702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이저 블레이드의 크기를 생각해 볼 때 면적 대비 성능은 단연 최고급이다.

▲ 레이저 블레이드 2014년형 모델 제원


3.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레이저 블레이드의 상하 두께는 1.78cm, 경쟁사의 동급 제품에 비하면 반절도 안되는 두께를 보여준다. 무게는 2.03kg. 휴대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무게다. 배터리의 경우 완충 상태에서 게임 가동 시, 약 6시간 정도의 구동이 가능한 정도다.

▲ 실제로 크기는 사무용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다


4. 비교적 높은 가격대

반면 레이저 블레이드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저가형인 128기가바이트 SSD를 채택한 모델이 한화로 289만원, 주력 모델인 256기가바이트 SSD 모델은 311만원에 달한다.(512GB SSD 탑재 모델가 : 351만원) 게이밍 노트북 자체가 워낙 고가의 디바이스긴 하지만, 레이저 블레이드의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 Q&A


설명회가 끝난 후, 레이저 블레이드에 대한 Q&A 시간이 진행되었다.

Q. 국내에서 정식으로 레이저 블레이드가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AS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허정귀 : 기존 다른 업체들의 AS정책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제품의 교체 및 수리는 큰 무리없이 받을 수 있으며, AS센터도 존재한다.


Q. 레이저 블레이드가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 그 중에서 14인치 모델을 가장 먼저 선보인 이유는? 이후 다른 모델에 대한 국내 출시 계획이 있는가?

케빈 세이더 : 14인치 모델의 경우 현재 레이저가 개발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과 최고의 장점들이 집약된 모델이다. 때문에 우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14인치 모델을 먼저 선보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향후 다른 모델의 출시 계획은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레이저 블레이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Q. 게이밍 노트북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데, 굳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터치스크린(전면 패널)을 포함한 이유가 무엇인가?

케빈 세이더 :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레이저 블레이드는 그 외의 면에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노트북이다. 레이저 블레이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OS인 윈도우 8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터치 스크린이기 때문에, 터치 스크린을 포함하게 되었다.


Q. 레이저의 기존 이미지는 PC보다는 주변 기기와 게이밍 디바이스 전문 기업이었다. 최근 들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보이는데, 기존 출시되어 있던 타사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 레이저가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또한 예전에 발표했던 모바일 타블렛 '레이저 엣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케빈 세이더 : 레이저 블레이드의 최고 강점은 퀄리티다.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써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더불어 그동안 쌓여 온 주변 기기 및 디바이스에 대한 노하우 역시 그대로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차별화된 점을 말하자면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드웨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타블렛인 레이저 엣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코멘트는 해 주기 어렵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위해 헌신할 것이란 점이다.


Q. 노트북의 경우 자연스럽게 구동 시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현실적인 구동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케빈 세이더 : 완충시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이 아닌, 문서 작업이나, 다른 작업을 할 경우 보다 능동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조절되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말하기 힘들지만, 많은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언급했던 IGZO디스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케빈 세이더 : 쉽게 말하자면 기존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밝기, 시야각, 반응 속도 모두 개선된다. 14인치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이미지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다.


Q.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가?

케빈 세이더 : 발열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레이저 블레이드의 경우 상당량의 열을 손이 직접 닿는 하단부가 아닌, 기기 상단으로 발산되도록 만들었다. 때문에 체감 상의 발열은 상당히 덜할 것이다.


Q.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모션이나, 할인 이벤트 등은 준비되어 있는가?

허정귀 : 프로모션에 대한 아이템은 많이 준비중이다. 미리 발표하지 않고 서프라이즈 형식으로 준비중이며, 빠르면 오늘도 대중 앞에 공개될 수 있다.


Q.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는데, 제품은 준비되어 있는 것 같으나 비싼 가격에 비해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디바이스에서 PC로 넘어가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어떤 면을 신경써 준비했는지, 그리고 AS에 관련해 정확히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허정귀 : 우리가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조금 서두른 경향이 있다. 이 자리에는 많은 관계자 분들이 와 있다. 주변기기 및 총판을 담당하던 분들이 AS도 같이 담당중이며, AS관련 부서를 새로 개설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