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주차, 4강전이 시작된다! 치열한 대결, 그림은 그려졌다

이제 피파온라인 챔피언십도 7주차에 돌입합니다. 이제는 4강 경기만이 남았죠. 결승에 오를 최상위권 선수들의 윤곽이 잡힌 가운데 각 선수들의 대결구도 역시 명확해지면서 팬들의 몰입감을 더해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개인전에서는 박준효와 함께 Exodus 클럽원인 양진협, 이진규가 모두 4강에 올라 총 세 명의 진출자를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세가 팀전에서는 먹히지 않았는데요. 유부남 군단으로 유명한 Come on의 최명호에게 크게 휘둘리면서 트리플J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야 말았습니다. 여기에 S클라스와 Visual이 대결을 앞두고 있어서 올킬러를 보유한 팀들의 혈전도 예고되어 있지요. 이제는 그 누가 올라와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한승엽 해설의 4강 전망에 대해 들어볼까요?



Q. 8강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변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김)정민이의 경우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어요. 상대의 스타일분석이 실시간으로 잘 되더라고요. 첫 경기에서 실점이 있어 말렸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잘 먹혔고요. 원래부터 공격적인 스타일을 잘 하더라고요. 이번에 07호나우지뉴를 드래프트로 뽑았는데 측면에서 이 카드가 잘 활약하면서 정지완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추가드래프트 결과가 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네요.

(이)진규와 (김)승섭이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요. 승섭이가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진규같은 경우 원창연과 할 때부터 지지않는 흐름을 잡다보니 운도 잘 따라주는 것 같고, 그동안 득점이 없었었는데 김승섭에게 풀어내니까 본연의 자기 플레이가 잘나오게 되면서 승섭이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승섭이에게 아쉽긴 했는데 그만큼 이진규의 수비 안정감이 강했고요. 승부차기에서 재미있는 상황도 연출하면서 드라마같은 승부를 만든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진규가 부담감을 떨쳐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이변이라고 하기엔 애매해요. 워낙 잘하고 있었으니까요. 같은 팀원인 (박)준효가 승섭이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줬더라고요. 이진규 본인도 잘하고 있지만 박준효가 진규에게 분석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준 것도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Q. 4강 대진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양진협이 잘하고 있지만 박준효가 분위기가 워낙 좋아요. 팀전에서는 Come on(이하 커먼)에 탈락해서 패배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박준효가 양진협에게 무난히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해요. 양진협이 선 수비 후 역습 스타일인데 준효가 개인 전술을 통해서 볼 점유율을 늘려가는 스타일이라 이런 점에 강점이 있다고 해도 준효의 화려한 드리블에 휘말리면 경기가 잘 안풀릴 가능성이 있어요. 3:1내지는 3:0을 예상헤볼정도로 준효가 압도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반대쪽은 김정민 선수가 경험이 굉장히 오래됐잖아요. 경험은 항상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4강에서는 져본적이 없다고 해요. 4강에 오르면 결승에는 무조건 올라왔다죠? 이런 점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준비, 즉 자신의 약점인 수비를 잘 보완한다면 김정민이 승자가 될 것 같긴 한데 이진규의 전체적인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승섭이를 상대하면서 무득점의 한을 풀었기 풀었기 때문에 이진규가 승리할 가능성도 꽤 높아요.

결국 누가 이길지는 몰라요. 50:50이라고 보는데 이진규가 외각에서 볼을 돌리다가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드는 패턴이 있는데 김정민이 이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김정민의 스쿼드를 보면 민첩성이 뛰어난 수비수가 많지 않아서 떨어지는 반응속도를 어떻게 커버하느냐가 4강전의 관건이 될 것 같아요.

4강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재미있게 경기를 펼칠 것 같아요. 양쪽 모두 치열하게 치고받는 경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 두 선수 기본적으로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고 이진규가 자유로움에 중점을 둔 전술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선수라 수비라인에 취약점이 있는 김정민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Q. 팀전 이야기를 해볼까요? 트리플J가 커먼에게 잡히면서 고배를 마셨죠. 어떻게 보셨나요?

경기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중계했어요. 커먼팀이 나이가 있고, 선수들도 유부남이다보니까 안정적인 직업도 있고요. 장원 선수는 대리점을 운영하고 최명호 선수도 직업이 있다보니 챔피언십을 즐기는 마인드가 직접적으로 느껴졌어요. 플레이에서도 트리플J 선수들 보다 즐겼던 것 같고요. 최명호가 정말 잘했어요.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실속있게, 경기장 안에서 패스플레이나 맵 전체를 아우르는 경기 운영이 좋더라고요.

수비 운영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체크하고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요. 압박수비를 하면서 효율적으로 수비진이 나와주니까 이진규와 박준효가 말린 경향도 있었고요. 그 압박이 효과적으로 들어가서 최명호 선수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타 게임 세계챔피언 경험이 여기서 발휘된 것 같고요.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치,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잘 느꼈습니다.

트리플J는 아무래도 커먼에 대한 분석이 덜 됐겠죠. 박준효의 분석이 커먼의 세 명에게는 통하지 않았을 거에요. 이런 점이 까다로웠을 것이고, 덕분에 커먼이 승리한 것 같습니다. 김건우가 대장에서 나왔는데 예선에서 본선까지 한 경기도 안 나오다가 여기서 출전했어요. 말하자면 버스탄 경우거든요. 연습을 통해 기량이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개인전 탈락의 여파도 있었고, 오랜만에 방송경기에 임하다 보니 스타일이 살아나지 못한 것 같고요. 최명호를 이기긴 했지만 찝찝한 승리이기도 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개인 장비 문제는 개인의 귀책사유라고 생각하거든요. 김건우의 개인 실수로 재경기를 치렀고, 2:0으로 앞서던 최명호가 쿨하게 재경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볼소유권을 최명호에게 넘겨주던가 했어야 했는데,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았아요. 페어 플레이에 어긋나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아쉽죠. 이런 플레이가 나와서는 안되거든요. 이 이야기를 본 다른 선수들이 각성했으면 좋겠어요.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스포츠맨십이죠. 패배에 몰려있는 위기 상황이긴 했지만 트리플J의 세 명의 선수들이, 특히 건우의 경우에는 많이 반성했으면 하고요.

장원 선수의 플레이, 끝내줬어요! 재밌어요. 재밌어(웃음). 원톱하나 딱 세워놓고 포메이션만 보면 컴퓨터 같아요. 신경 안 쓴 포메이션 같은데 선수 기용에 있어서 컨디션 위주로 배치한다더라고요. 로빙스루를 받아 넣는 패스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장원 스타일!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준 것 같아요. 장원이 워낙 수비숫자가 많은 포메이션이다보니 골을 넣어야 했던 건우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 경기였죠. 트리플J가 우승후보라고 봤는데 커먼이 트리플J를 꺾었기 때문에 결승까지 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명 다 정말 잘해요. 탄탄해요. 약점이 느껴지지않아요.


Q. 언리미티드B는 Glorify(이하 글로리파이)를 상대로 올킬에 성공했죠. 이에 대한 생각은?

김효민 선수가 선취골을 넣으면 분위기를 잘 타는 것을 보여줬고, 롱패스가 대단히 좋더라고요. 크로스에서만 롱패스를 쓰는게 아니라 경기 전체에서 롱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다보니까 수비수 입장에서 롱패스를 낚아채오는 플레이가 힘들거든요? 롱패스를 잘 활용했던 것이 세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었던 큰 이유가 된 것 같고, 크로스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아요. 원창연 선수에게 잘 배운 선수라 그런지 롱패스 활용,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장점이 잘 두드러졌습니다.

글로리파이는 기대이하여서 아쉬웠어요. 굉장히 긴장한 듯한 경기 내용이었고, 김효민이 잘 한 것도 있지만 글로리파이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패스미스가 잦다보니까 자신들의 흐름을 찾아오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라고 봅니다.


Q. 팀전 4강의 구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언리미티드B의 경기력도 다 나왔고 커먼도 다 나왔는데 객관적인 전력은 커먼이 더 낫다고 봐요. 언리미티드B의 김효민이 어린 선수고 성장하는 속도도 빨라서 김효민 선수가 1킬만 기록해준다면 언리미티드도 선전이 가능할 것이라 보는데 커먼이 개성이 뚜렷하고 플레이가 강력해서 최종 승자는 커먼이 될 것 같습니다.

커먼의 팀원 구성이 정말 좋아요. 장원은 완전 수비적인 선수고, 선봉으로 나와도 되고 선봉이 지면 2번째 주자도 가능해요.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한 선수가 2킬이상 기록하기 쉽지 않을거에요. 선수의 스타일에 따라 해석이 다르게 되는 팀이다보니까 굉장히 수비적인 장원, 밸런스가 잘 잡힌 최명원, 김종부 선수는 공격적이고, 조화가 잘 된 팀이라 언리미티드 B가 많이 고전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리미티드가 사실 강팀을 만나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거든요. 강해도 너무 강한 팀을 만난 것 같아요.



Q. S클라스와 Visual(이하 비쥬얼)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요?

비쥬얼이 김승섭과 알고 있고, 김승섭이 많은 조언을 해준 팀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S클라스에게 고전할 것 같아요. 워낙 잘 알다보니 S클라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정세현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유중이라 비쥬얼이 고전할 것 같고요. 다만 비쥬얼의 정찬희가 올킬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 두 선수가 선봉에 맞붙는다면 선봉전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아요.

선봉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그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봐요. 비쥬얼은 전력이 열세인만큼 선봉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요. 09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이 너무 좋아서 비쥬얼이 이를 잘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또 김승섭이 팀전에서 한 번도 안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정세현, 김동현이 잘해주고 있는 거거든요. 김승섭의 개인전 패배가 있긴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니까요. 그렇다보니 S클라스의 우위를 평할 수 있겠습니다.


Q. 챔피언십도 드디어 7주차,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승엽의 생각은?

4강 이상의 경기들만 남아있기 때문에 최상의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보는 재미가 더 올라갈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요. 박준효라든지, 김정민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들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선수에 대한 애정도 올라가고, 보는 재미가 한층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4강, 결승전에도 무게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재밌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네요.

4강은 경기도 빨리 끝나니까요. 아이템 받아갈 수 있는 시간도 단축되고요(웃음). 일석이조의 챔피언십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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