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4를 연구한 MVP 핫식스가 TI4를 따라한 몽키 스패너를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티어 2를 대표하는 두 팀 답게 MVP 핫식스와 몽키 스패너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킬을 교환했다. 봇 레인 트라이 레인 싸움은 물론 탑과 미드에서도 킬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가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는 MVP 핫식스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 얼굴없는 전사를 미드로 세우면서 하늘분노 마법사와의 궁극기 연계를 꾀하려 했던 몽키 스패너는 쉽게 한타 각을 잡지 못하면서 조합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컨카와 그림자 악마 두 서포터를 상대 시야 밖에 위치시키면서 상대의 진입을 유도한 MVP 핫식스는 자신들의 함정에 빠진 몽키 스패너를 손쉽게 처치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5명이 모여 한타를 펼치는 몽키 스패너와는 달리 MVP 핫식스는 태양광 지원이 가능한 원소술사가 다른 레인을 지속적으로 압박, 경험치와 골드 차이를 벌려 놓았다.

레벨에서 뒤진 몽키 스패너는 얼굴없는 전사가 궁극기를 사용하더라도 상대를 녹일 화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반부에는 원소술사를 잡기 위해 3명이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달구어진 영혼과 네크로노미콘에 의해 서포터들이 되려 잡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35분 간의 일방적인 두드리기 끝에 MVP 핫식스는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 KDL 시즌 3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