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없는 직스는 무섭지 않아

삼성 화이트가 2세트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댄디' 최인규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의 블루 버프를 스틸했다. SKT T1 S의 핵심인 직스는 블루 버프가 없어 제대로 된 수성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세트 초반에 손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2세트는 처음부터 신중하게 플레이했다. 탑-봇 라인 스왑을 시도해 원거리 딜러의 성장을 도모했고, '울프' 이재완도 상대방의 탑 정글 지역에 와드를 많이 투자하며 변수를 줄였다.

SKT T1 S는 투명 감지 와드를 드래곤 지역에 2개 이상 설치했다. 몰래 드래곤을 시도할 의도였으나, 삼성 화이트 '마타' 조세형이 그 의도를 눈치채고 계속 방해했다.

SKT T1 S 정글러 '호로' 조재환의 갱킹이 유효했다. 미드 라인 뿐만이 아니라 봇 라인 역갱킹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드래곤 앞 교전에서 삼성 화이트가 승리, 두 번째 드래곤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골드는 좁혀지지 않았다.

미드 1차 타워는 SKT T1 S '이지훈' 이지훈의 직스가 단독으로 파괴했다. 하지만 다섯 명이 모여 미드 2차 타워까지 진격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블루 버프가 없었기 때문인데, 삼성 화이트 '댄디' 최인규는 상대방의 블루 버프를 매 번 획득했다.

SKT T1 S는 블루 버프가 없는 직스를 위시해 2차 타워까지 진격할 수도 있었다. 다만, 포킹 몇 번 하다 보면 마나 부족으로 후퇴해야 해서, 차라리 미드 1차 타워를 단단히 지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후 교전은 비슷했다. 삼성 화이트는 마오카이의 단단한 전방, 후방에서 몰아치는 제이스, 코르키가 핵심이었다. 그것을 SKT T1 S는 문도, 알리스타의 끈질김과 직스의 꾸준함으로 받아쳤다.

하지만 29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SKT T1 S는 마오카이를 먼저 공격했다.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었으면 좋은 선택이었으나, 마오카이는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이 한타에서 삼성 화이트가 대승을 거뒀고 바론까지 획득했다.

비슷했던 글로벌 골드가 6천 골드 이상 벌어졌다. SKT T1 S는 수성에 자신이 있는 직스가 있지만, 블루 버프가 또 없다는 게 문제였다.

바론 버프가 있는 삼성 화이트는 직스의 포킹을 몸으로 받으며 타워를 돌려 깎았다. 가끔씩 터져주는 제이스의 포킹도 SKT T1 S를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SKT T1 S는 이제 제이스를 먼저 공격해도 승리할 수 없게 됐다. 격차가 이미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 화이트가 2세트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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