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강도경 감독과 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서로 대결이 있을 때마다 도발하며 재밌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과거 09-10 시즌 프로리그 당시 강도경 감독과 최연성 감독의 미니홈피를 통한 도발은 팬들에게 경기 그 이상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이후 양 팀이 중요한 곳에서 만날 때마다 강도경 감독과 최연성 감독의 설전은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번 2014 시즌에도 강도경 감독의 도발을 이어졌다. 지난 4라운드 당시 SK텔레콤 T1의 테란의 출전 빈도가 낮음을 지적한 것.

강도경 감독은 "결승전에 오른 것 자체가 정말 기쁜 일이지만, 상대가 SK텔레콤 T1이라 훨씬 의욕이 생기고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KT 롤스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KT 롤스터 강도경 감독의 감독으로서 첫 프로리그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보자.


Q. 스타크래프트2 이후 첫 통신사 라이벌 결승전이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첫 결승전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2 전환 이후라기보다 결승전에 올라간 게 너무 좋고 상대가 SK텔레콤 T1이라 더 좋다.


Q. SK텔레콤 T1이라 더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도 라이벌이고 SK텔레콤 T1은 KT 롤스터가 잡아야 제맛이다(웃음). 지난 4강 1경기 1차전 때 SK텔레콤 T1이 지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진심으로 응원했다. SK텔레콤 T1이 결승에 올라가야 우리도 더 의욕이 생기지 않겠나?


Q. 5일 오후 1시에 엔트리가 공개됐다. SK텔레콤 T1의 엔트리는 어느 정도 적중했는지?

전체적인 매치업에 만족한다. 대만족까지는 아니지만 재밌는 매치업도 있고, 비록 동족전이 3개라 팬들이 재미없어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을 텐데 결승전이라는 무대를 감안하면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Q. KT 롤스터는 통합 포스트시즌에서 다양한 엔트리를 구사하며 예측이 어려웠다. 특히 김성한의 출전은 다소 의외인데?

김성한 선수 같은 경우 팀내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고, 이번 결승 엔트리 중 가장 전략적인 카드라고 보시면 된다.


Q. 전태양 같은 경우 1세트나 2세트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스트 출전하게 됐다. 프로토스를 저격한 것인가?

프로스트에서 테란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토스의 출전 빈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지, 테란도 할만하고 우리 팀 테란은 훨씬 강하다. 그리고 앞쪽에 강한 선수들을 배치시켜 힘을 주는 것보다 강약 조절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Q. 이번 결승전 매치 중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세트는?

포인트는 2세트 회전목마에서 대결하는 원이삭 VS 이영호라고 생각한다. 상대전적에서 원이삭 선수가 많이 앞서고 있지만 결승이라는 특수성이 이영호에게 좋게 작용할 것 같다.


Q. 승리 시 스코어는 몇 대 몇으로 예상하나?

4:2정도로 보고 있다. 그래도 결승인데 4:0은 너무하지 않나?(웃음).


Q. 마지막으로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자면?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갔는데 선수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SK텔레콤 T1과 잘 맞는다. 손뼉를 쳐도 한쪽 소리가 너무 크면 이상한데 SK텔레콤 T1과는 박수 소리가 잘 나올 것 같다. 팬여러분들도 많이 현장에 와주셔서 응원도 해주고 KT 롤스터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


Q. 최연성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

도발은 대면하는 자리에서 하고 싶다(웃음). 양 팀 모두 잘 준비해서 멋진 박수 소리가 났으면 좋겠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결승전
1세트 김민철(저) vs 김대엽(프) 아웃 복서
2세트 원이삭(프) vs 이영호(테) 회전 목마
3세트 정윤종(프) vs 주성욱(프) 세종 과학 기지
4세트 박령우(저) vs 김성대(저) 만발의 정원
5세트 어윤수(저) vs 김성한(저)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6세트 김도우(프) vs 전태양(테) 프로스트
7세트 아웃 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