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조추첨식을 시작으로 2달 간 쉴새없이 달려온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 시즌2(이하 HCC2)가 11월 16일 오후 7시 인벤 방송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을 끝으로 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HCC2는 최초로 팀 단위의 예선전을 거쳐서 진행되며 시작부터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이 시작된 이후 유명 선수가 속한 강팀이 무명의 신생 팀에게 패배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등, 이변과 명경기가 속출하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많은 하스스톤 팬들의 관심 속에 대단원을 맞게 된 HCC2는 이제 최강자를 가리는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한국 최강의 팀 자리를 놓고 맡붙게 된 팀은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명문 '골든코인'과, 신생팀 돌풍의 중심으로 떠오른 'RiversidE'이다.
▲ HCC2 마지막 순간에 서게 된 골든코인(위)과 RiversidE(아래)!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를 대표하는 두 팀은, 이미 시즌 중에서 한 차례 격돌한 경험이 있다. 그 대결에서 RiversidE 팀은 무패 우승을 공언한 골든코인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고, 골든코인 팀을 A조 2위로 밀어내며 포스트 시즌에 안착했다.
WEC와 한중 마스터즈, 블리즈컨 한국대표 선발전 등을 휩쓸며 최강의 팀으로 서있던 골든코인 팀에게는 당시의 패배가 상당한 충격을 주었으며, 무명의 RiversidE 팀은 이 경기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 조별 리그에서 골든코인 팀을 꺾는 마지막 경기 영상!
이렇게 악연으로 만난 두 팀이 결승에서 다시 한 번 자웅을 가리게 되었다.
골든코인 팀은 해당 경기 패배 이후에도 흔들림없이 승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Kranich' 백학준 선수가 블리즈컨2014 파이널에서 세계 유수의 강호들을 꺾고 4강까지 오르는 등 아직까지 '한국 최강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이어가고 있다.
RiversidE 팀은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동전산거 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긴 했지만, 이후 팀장인 'Abelmo' 노재영 선수가 올킬의 활약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 아직 신생팀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은 모두 시즌2에서 단 1패 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나란히 3:0의 올킬을 거두며 기세와 실력 면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승전은 흥미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골든코인 팀의 'Kranich' 백학준 선수는
블리즈컨2014에서 세계 최강으로 알려진 Kolento를 꺾으며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2의 왕좌가 걸린 양 팀 간의 대결은 '엔트리 싸움'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골든코인 팀은 팀장인 'RenieHouR' 이정환 선수와 'Kranich' 백학준 선수를 비롯,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코둘기' 최용재 선수, 온라인 최강자로 알려진 '용카츄' 박성현 선수 등 6명 중 어느 한 명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엔트리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다수의 선수가 학업 등의 이유로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블리즈컨2014 마친 이정환 선수가 '멘탈 수습' 중으로 알려져 이 선수들의 참가에 따라서 결승전의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RiversidE 팀의 경우 엔트리 싸움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시즌의 모든 경기를 3명의 선수가 진행하면서 사실상 누가 출전하는지는 이미 드러난 상황이고, 이 3명의 선수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덱이나 운영 스타일이 알려진 것 또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골든코인 팀의 출전 선수와 아직까지 운영 및 덱을 노출한 경험이 적은 '용카츄' 박성현 선수 및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 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 RiversidE 팀은 상대에 따라서 출전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가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단원을 맞게 될 HCC2! 과연 누가 2014 최후에 웃는 팀이 될 지, 마지막 순간을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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