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회로 첫 발을 내딛는 CFS 2014, 세계 각지에서 NF(National Final)를 뚫고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과 지난 대회 시드권을 부여받은 3개 팀이 합쳐 총 14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5일부터 3일간 치열한 승부에 돌입한다.

A조에서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AG를 비롯해 CFS 시즌2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던 러시아 ruLegends, 그리고 한국의 Hidden과 일본의 Exective가 모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개막전에서 한일전을 성사시키며 승부 그 이상의 대결 구도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중국의 AG에게 웃어주는 조편성이 아닐 수 없다. 자신에게 위협적인 상대를 모두 피한만큼, 8강 진출이 낙관적이기 때문. 러시아는 중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고, 한국과 일본은 AG를 넘어서기에는 아직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A조에 이름을 올린 각 팀들의 사정은 어떠할까?


■ 한국대표 Hidden - AG 제외하면 전력 차이 크지 않아!



한국대표 Hidden은 CFS 시즌1에서 대표자격을 획득, 본선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시즌2에서는 비록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즌1에서 활약한 경험은 이번 CFS 2014에서도 큰 밑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Hidden'은 한국을 대표하는 크로스파이어 팀으로 오랜 기간 활동중이고, 꾸준하게 팀워크를 유지해온 결과 이번 NF에서도 압승을 거두는 실력을 자랑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NF를 마친 후 팀의 주축인 장현준 선수가 군입대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지고, 급하게 김재호 선수가 합류한 상황이기 때문에 NF에서 보여준 전율적인 팀워크가 본선에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홈그라운드에서 맞이하는 글로벌 CFS 2014의 본선 무대에서 'Hidden'은 최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현재 Hidden은 조 추첨 결과 중국의 AG, 일본의 Exective, 러시아의 ruLegends와 같은 조에 배정되었다. 중국의 경우 크로스파이어로 프로스포츠 시장이 완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Hidden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이고, 러시아와도 크게 전력 차이가 나는 상황은 아니므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더구나 개막전으로 한일전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Hidden의 입장에서는 양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


■ 일본대표 Exective - 신생팀에겐 고행길, 일단 한일전부터 이겨야



'Exective'는 엄밀히 따지자면 신생팀이다. 팀이 결성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번 NF에서 강자들을 꺾으면서 CFS 2014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대회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중국에서 진행된 WCA에 참가하면서 중국 팀들과 경기를 펼치면서 적응을 마쳤다.

NF 종료 후 선수 1명이 이탈하자 일본 최고의 CF 선수 중 한 명인 Hogaki Ryota를 영입하여 전력을 보강한 점도 특징이다. 자국 리그에서 많은 우승 경험이 있는 Hogaki Ryota 중심으로 새롭게 전력을 재편하여 본선에 임하고 있다. 또한 교전상황에서 항상 수적인 우위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는 일본 고유의 스타일로 본선 무대에서도 이 스타일이 고수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아직 'Exective'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레벨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WCA를 통해 부족한 해외대회 경험을 채웠다하지만, 현지의 중국팀에게 전패를 기록하면서 한계를 극명히 드러냈다. A조에서도 중국의 AG와 한국, 러시아 모두 버거운 상대로 관측되는 만큼 이번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일단 개막전인 한일전부터 승리를 거둔 후에야 조별리그 통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러시아 대표 'ruLegends' - 첫 상대부터 AG, 한국전이 변수



'ruLegends'는 CFS 시즌2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CFS 2014에도 NF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NF에서는 CCCP란 팀명으로 참가했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 다시 이전 이름인 'ruLegends'로 변경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팀장을 포함한 Voler, Vais, Exlwer, Treak 4명의 팀원은 모두 CFS 시즌2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이번 시즌에도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인 스나이퍼 Treak의 정교한 샷은 다른 팀들에게도 이미 명성이 자자한 수준이다. 유럽 최고의 스나이퍼로 불리는 Aleksei Bobylev 선수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하지만 조 편성에서 세계 최강에 속하는 AG와 첫 경기를 갖게 되었다. 첫 상대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부분은 이후의 경기를 잘 풀어낸다 하더라도 좋지 않은 흐름이다. 'ruLegends'가 AG를 잡아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겠으나, 사실 그럴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차선은 한국과 일본을 잡아내는 것인데, 일본을 상대로는 할만하다는 평가며 한국과의 대결에서도 전력 차이는 크게 없기 때문에 한국전의 결과가 조별 리그 통과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 CFS 시즌2 우승자 시드 'AG' - 이변 없다면 무난한 조별 리그



'AG'는 작년과 올해 통틀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대표 리그인 CFPL 시즌5 우승으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올해 2월에 있었던 CFS 시즌2 우승, 그리고 WCA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크로스파이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들 중 단연 최강의 팀이다. 이와같은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AG는 NF를 거치지 않고 CFS 시즌2 우승자 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CFS 2014를 앞두고 팀원 1명이 변경되었지만, 오히려 빈틈없는 플레이를 자랑하면서 '이변은 없을 것'을 공언하고 있다. 또한 최고의 인기 스타인 Peng Fei Zheng의 기량이 완전 물이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AG'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AG의 유일한 목표는 CFS 2회 연속 우승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대진 추첨 결과도 나쁘지 않다. 중국 팀을 모두 피했으며, 첫 상대가 러시아 팀인 것도 호재다. 러시아 팀은 전통적으로 중국 팀을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승자전에 무난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에 배정된 한국과 일본 역시 AG의 적수는 될 수 없을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무난히 조 1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