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5경기에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고 양반 팀과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이 운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이 경기에서는 HCC 시즌1 이후 활동을 중단했었던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선수가 오랜만의 복귀전을 올킬로 장식하며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이 3:0의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로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아즈샤라얼라만세 팀의 '슬시호' 정한슬,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looksam' 김진효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2연속 PS 진출과 에이스의 귀환을 함께 신고한 아즈샤라얼라만세 팀!


Q. 2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오늘 승리 소감을 한마디씩 해본다면?

김정수: 오랜만의 출전인데 크게 이겨서 기세를 얻은 것 같다. 기쁘다.
정한슬: 오늘 승리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아니었고, 어느 정도 올킬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만 승리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노력이 증명된 느낌이 들어서 그것이 기쁘다.
김진효: 난 김정수 선수가 선봉에서 올킬해줄 것이라 믿었다.


Q. 김정수 선수가 오랜만의 복귀전을 올킬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고, 어떻게 오늘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나?

김정수: 그동안 조금 휴식 기간을 가졌다. 최근 들어서 다시 하스스톤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회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오늘 오랜만의 복귀전이라 긴장되지 않았나? 오늘 자신의 경기력을 점수로 평가해본다면?

김정수: 처음에는 부스가 좀 추워서 고생했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괜찮아진 것 같다. 점수는 10점 만점이라 생각하면 7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개미신' 정찬근 선수와의 경기나, '도곡2동' 채승재 선수와의 경기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었다.


Q. 언제 올킬을 예감했고, 또 올킬까지 가장 어려웠던 경기를 꼽아본다면?

김정수: 사실 준비할 때부터 올킬을 예상했다. 준비한 기간과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자신 있었다. 처음 정찬근 선수와 경기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Q. 최근 장의사 패치에도 불구하고 장의사를 넣은 사냥꾼 덱을 준비했다. 패치 후 사냥꾼 덱의 변화나 운영에서 변경점이 있다면? 또, 현재 사냥꾼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보고 있는가?

김정수: 사냥꾼이 확실히 약해진 것은 맞는데, 이전부터 상성 상 우위에 있는 직업을 상대로는 여전히 강력하다. 여전히 대회에서 쓸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이다.
정한슬: 오늘 김정수 선수가 준비한 덱은 패치 이전의 덱과 크게 다른 구성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사바나 사자를 빼면서 아예 템포를 올려 돌진 사냥꾼 형태로 운영을 변경하는 사냥꾼이 많이 보이는데, 내전에서 계속 테스트해 본 결과 예전 그 덱을 그대로 써도 여전히 강점이 있는 덱이라 본다.
김진효: 개인적으로는 많이 약해졌다고 본다. 예전이 1티어 직업군이었다면, 지금은 2티어 정도의 직업군으로 내려간 것 같다.


Q. 그동안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진효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늘 어떤 덱을 준비해왔나?

김진효: 지난번보다 연습량을 많이 늘렸다. 팀원들과 내전도 했고, 이전 경기에서의 아쉬웠던 점을 여러 방면을 보완해왔다.


Q. 정한슬 선수는 이번 시즌도 조별 리그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대회 출전도 거의 없는데, 경기력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

정한슬: 그동안 다른 게임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하스스톤을 정말 많이 한다. 지난 시즌은 팀원 중 4명이 10위 안에 들었고, 시간 남을 때는 북미 서버에서도 하고 있다. 팀원인 'tiamo' 최태중 선수는 아시아 서버 10위 안을 유지하면서 북미 서버에서도 3위를 했다. 그만큼 팀원 전체가 다 열심히 하고 있다.


Q. 장의사 패치로 최근 메타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적과 마법사가 반전의 키로 떠오르고 있는데, 최근 도적과 마법사 덱을 평가해본다면??

김정수: 대회 기준으로 도적은 확실히 좋은 것 같은데, 마법사는 아직 모르겠다.
정한슬: 이번 장의사 하향으로 사냥꾼이 약화되면서 성기사가 떠오르고 있는데, 그 성기사를 저격하기 위한 카드로 도적이 상당히 좋다. 도적은 지금 상당히 좋다고 본다. 앞으로 이 상태가 유지되면, 향후의 덱에는 '해리슨 존스'가 필수가 될 듯하다. 마법사는 기계 마법사와 탈진 마법사 등 상당히 연구가 많아져서 버릴 수 없는 카드라 본다.
김진효: 개인적으로는 사냥꾼이 약해지면서 이 두 직업이 사냥꾼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다.


Q.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으며 A조 팀과 만나게 되었다. A조에서 개인적으로 붙어보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김정수: NNA 팀과 만나면 이기든 지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정한슬: 딱히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없다. 이번에는 정말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와 만나도 상관없다.
김진효: 개인적으로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마법사 미러전을 벼르고 있다.


Q. 에이스가 복귀하면서 이제는 정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김정수: 앞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쭉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정한슬: 오늘은 앞에서 버스 잘 태워줘서 순항했는데, 나도 나름 '버스 운전'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웃음) 다음에는 나도 능숙한 운전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