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전통 라이벌 나진 e엠파이어와 CJ 엔투스가 이벤트매치를 통해 맞붙었다. 롤 클라시코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두 팀의 대결, '니가가라 하와이' 모드라는 특별한 규칙을 적용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서로가 상대의 챔피언을 골라주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간단한 룰 덕분에 상대방에게 우르곳과 같은 나쁜 챔피언을 줄 수 있다.

15일 열린 니가가라 하와이 특별전 CJ 엔투스와 나진 e엠파이어의 경기는 CJ 엔투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1세트 '앰비션' 강찬용의 나미가 원거리 딜러로 팀을 캐리한 데 이어, 2세트에는 '코코' 신진영의 하이머딩거가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창과 방패의 대결도 돌진 챔피언을 잘 사용한 CJ 엔투스가 승리했다.

첫 세트, 나진 e엠파이어는 시비르, 제드, 이렐리아를 금지를 통해 '시제이' 밴을 완성했다. CJ 엔투스는 나르, 가렌, 소나를 금지하고 '나가소' 밴을 했다. 승리를 가져간 팀은 CJ 엔투스 였다. 원거리 딜러 아이템을 구입한 '앰비션' 강찬용의 나미가 치명타 모션까지 보여주며 팀의 화력을 담당했고, 잘 성장한 '샤이' 박상면의 스카너도 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돌아다녔다.


두 번째 세트의 승리 역시 CJ 엔투스에게 돌아갔다. 첫 세트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 CJ 엔투스는 글로벌 골드 차이를 만 이상 벌리고 크게 승리했다. 강찬용 대신 박상면이 사용한 트런들이 경기를 지배했다. 탱커 위주의 나진 e엠파이어 조합의 카운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신진영의 하이머 딩거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승부는 이미 끝이 났지만, 팬들을 위한 3세트 경기를 치렀다. 상대에게 4명의 원거리 딜러를 준 CJ 엔투스는 단단한 탱커형 챔피언을 두루 받고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방패가 많은 CJ 엔투스의 승리로 끝났다. 탄탄한 챔피언들이 방어를 해주는 와중에 '스페이스' 선호산의 녹턴이 잘 성장해 원거리 딜러들을 암살하고 다녔다.

경기가 끝난 후 '샤이' 박상면은 인터뷰를 통해 "밴픽 전략을 준비해서 이길 수 있었다. 상대에게 안 좋은 챔피언을 주고 이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오늘 경기 즐겁게 했다. '꿍' 유병준 선수는 블리츠크랭크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니가가라 하와이' 모드 이벤트 매치 경기 결과

CJ 엔투스 vs 나진 e엠파이어 - CJ 엔투스 3:0 승리

1set 나진 e엠파이어 패 vs 승 CJ 엔투스
2set CJ 엔투스 승 vs 패 나진 e엠파이어
3set 나진 e엠파이어 패 vs 승 CJ 엔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