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의 판짜기가 돋보였다. 20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 1세트에서 김준호가 불멸자 올인으로 한지원을 한 방에 쓰러뜨렸다.

김준호는 대놓고 상대 앞마당에 수정탑을 지으며 상대 일꾼이 나오게 유도한 뒤 이내 건설을 취소했다. 양 선수는 나란히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부유한 출발을 했고, 폭풍전야같은 고요함이 감돌았다.

김준호는 평소 잘 가지 않던 선 로봇공학 테크를 올린 뒤 불멸자를 생산했다. 한지원은 감시군주를 생산해 상대 기지로 보냈으나, 추적자에게 쫓겨나는 바람에 김준호의 불멸자와 늘어나고 있는 관문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 한지원은 뮤탈리스크 생산을 준비했지만 뮤탈리스크가 나타나기 전에 김준호가 차원 분광기를 이끌고 공격을 왔다.

김준호의 주 병력은 상대 본진 위까지 올라간 뒤 역장으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수비가 불가능해진 한지원은 역공을 시도했지만 자신의 병력이 상대 기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본진 번식지가 날아갔다. 김준호의 병력은 본진을 초토화하고 앞마당까지 모두 날려버렸고, 모선핵을 본진으로 보내 광자 과충전으로 수비를 했다.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해진 한지원은 GG를 선언했다.


2015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

김준호(P) 1 VS 0 한지원(Z)

1세트 김준호(P, 11시) 승 VS 패 한지원(Z, 5시) 테라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