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밴에서 승패가 갈린다. 챔피언 조합보다 이를 사용하는 선수의 실력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는 말이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싸움이다. 백 여개가 넘는 챔피언이 가진 다종다양한 특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보장한다.

16일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8강 첫 경기에 플래쉬 울브즈와 오리젠이 대결을 벌인다. 승리를 부르기 위해 두 팀이 챙겨야 할 챔피언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경기의 밴픽을 뒤볼아보며 라인별 주요 챔피언을 예측했다.

탑 라인의 '스테이크'와 '소아즈'는 룰루와 말파이트를 모두 잘 사용한다. 룰루의 경우, 준수한 라인전에 유틸성이 탁월하기에 블루팀에서 풀어줄 가능성이 낮다. 때문에 밴픽 전략에 따라 최근 대세 챔피언인 다리우스를 나눠 가지거나 둘 다 사용해 본 말파이트가 등장할 듯하다.

정글의 '카사'와 '어메이징'은 서로 챔피언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자신이 원하는 챔피언을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사'는 리신, 니달리 같은 손을 많이 타는 챔피언을 좋아한다. '어메이징'은 그라가스, 렉사이와 같이 한타 능력이 준수하면서 서브 탱커로 활약할 수 있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미드 라인의 챔피언은 양 팀 모두 늦게 뽑을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챔피언 사용이 가능하고 5.18 패치에서는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챔피언 '아지르'를 제외하고 없기 때문이다. '메이플'의 경우 아리, 르블랑과 같이 암살 능력이 탁월한 챔피언을 주로 선보인 반면, '엑스페케'는 오리아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같이 팀 파이트를 위한 챔피언을 선호했다.

원거리딜러의 기호도 갈린다. 'NL'의 징크스 사랑은 ahq의 'AN'과 함께 이미 유명하다. 오리진의 '니엘스'는 카이팅이 뛰어난 칼리스타를 선호한다. 징크스의 경우, 한타에서 상대에게 돌진할 때 위력이 배가되고 칼리스타는 상대의 돌진을 받아칠 때 능력이 탁월하기에 두 원거리딜러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챔피언들이다.

서포터 '소드아트'와 '미시'는 쓰레쉬와 브라움을 선호한다. 모두 원거리딜러를 지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챔피언이다. 조합에 따라 의외의 챔피언을 꺼내들 수도 있다. '미시'의 경우에는 칼리스타와 궁합이 좋은 케넨이, '소드아트'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징크스가 날 수 있게 도와줄 애니가 좋아보인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일정

Flash Wolves vs Origen - 16일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