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하 부장'으로 불리던 하재상이 프로게이머 은퇴를 선언했다.

하재상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게이머 은퇴 사실과 함께 군 입대를 할 것임을 알렸다. 하재상의 친정 팀 진에어 그린윙스는 앞서 하재상을 비롯해 강동현, 양희수, 김민규와의 계약 해지를 밝힌 바 있다.

하재상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지 5년이 넘어가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고 경험하고 재미있게 지내서 후회되진 않는다"며 즐거웠던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음을 시사했다. 또, "그동안 챙겨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나는 은퇴하지만 남은 진에어 선수들도 잘 봐달라"며 마지막까지 친정 팀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하재상은 오는 11월 23일에 군대에 입대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2015 프로리그에서는 하재상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고, GSL과 KeSPA컵 16강에서도 아쉽게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하재상은 스타리그와 GSL 조지명식 등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고 당시 GSL 시드권자인 이신형(SKT)을 '회장님'이라 칭하고 자신을 '부장'으로 부르면서 '하 부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