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의 운영은 역시 급이 달랐다. 2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16강 5경기에서 박령우(SKT)가 김명식(SKT)을 2:0으로 완파하고 승자전 8강에 진출했다.

1세트, 박령우는 초반부터 빠르게 대군주 속업을 했고, 김명식은 소수의 불사조만 생산한 뒤 사도에 힘을 실었다. 박령우는 상대가 공속 업그레이드 사도 체제를 완비하기 전에 궤멸충-저글링으로 앞마당을 돌파해 연결체를 파괴하고 상대 본진과 뒷마당에 동시에 저글링을 드랍하면서 김명식을 뒤흔들었다. 김명식은 다수의 사도를 전진시켜 상대의 일꾼만 집요하게 사냥해 30기가 넘는 일벌레를 제거했으나 사도가 제압당한 뒤 박령우의 역러시에 당해 엄청난 수의 수정탑을 잃었고 가시지옥이 동반된 재차 러시를 막지 못해 패배했다.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는 1세트와 똑같이 흘러갔다. 김명식이 사도를 초반부터 모으기 시작하자 박령우는 저글링과 여왕으로 최소한의 수비 병력만 갖춘 채 곧바로 히드라리스크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양 선수는 서로 차원 분광기와 대군주를 상대 기지로 보냈다. 박령우의 저글링이 상대 본진 내부의 수정탑을 파괴해 동력을 끊고 자원 채취도 마비시킨 반면 김명식의 차원 분광기는 히드라리스크에게 공중 격추당하고 말았다. 저글링으로 공간을 만든 박령우는 바퀴와 궤멸충, 히드라리스크로 상대의 정면을 돌파했다. 박령우는 쏟아지는 물량으로 간단히 방어벽을 돌파하고 승리했다.


2016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시즌1 16강

5경기 박령우(Z) 2 VS 0 김명식(P)
1세트 박령우(Z, 1시) 승 VS 패 김명식(P, 7시) 어스름 탑
2세트 박령우(Z, 4시) 승 VS 패 김명식(P, 8시) 세라스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