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3일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이 치러졌습니다. SKT T1(이하 SKT)과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와의 대결에서 SKT가 락스에 승리를 거두며 롤챔스 스프링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라운드부터 치열하게 진행된 이번 스프링 시즌. 프리 시즌 이후 바뀌게 된 메타와 특정 챔피언의 리메이크로, 거듭되는 경기에서 밴픽 패턴의 많은 변화가 있던 시즌입니다.

프리 시즌을 지나며 많은 변화와 시도가 있던 이번 시즌에도, 역시 주류픽으로 자리 잡은 대세 챔피언과 잘 쓰이지 않는 비주류의 자리로 물러난 챔피언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변화에 적응하며 주류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한 대세 챔피언을, 밴픽 통계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 2016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챔피언 밴픽률 TOP. 10




■ 스프링 시즌 밴픽률 TOP 5.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등장한 챔피언

먼저 1위를 기록한 챔피언은 바로 알리스타입니다. 강력한 CC 기와 궁극기를 활용한 탱킹 능력으로 많은 선수에게 사랑을 받은 서포터 챔피언입니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의 알리스타는 정교하고 강력한 CC 기의 활용이 돋보였습니다. 정확한 CC 연계로 이득을 취하고, 후반에는 강력한 탱킹으로 어그로 관리에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밴픽률이 무려 90%를 넘는, 경기에 등장하거나 밴이거나 둘 중 하나였던 서포터입니다. 표본이 많아서일까요? 상대적으로 75승 81패 48.1%의 저조한 승률을 보입니다.




2위에 랭크된 챔피언은 바로 칼리스타입니다. 칼리스타는 밴픽률 88.8%를 달성했습니다. 알리스타의 뒤를 이어 엄청난 밴픽률을 자랑하는데, 알리스타와 다른점은 픽보다 밴의 수가 더 많습니다. 강력한 원딜러인 칼리스타를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던 시즌입니다.

이유는 기본 패시브를 통한 날렵한 움직임으로 적의 포커싱에 혼란을 줄 수 있고, 아군 서포터를 살려줄 수 있는 궁극기의 활용으로 어그로 관리에 용이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궁극기는 아군을 살리는 생존기 역할과 동시에 이니시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후반 원딜러의 프리딜 구간에서의 칼리스타는 그 존재감이 남달랐습니다. 또한 유리한 상황에서 오브잭트 주도권의 장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재다능한 칼리스타는 정규 시즌, 47승 41패 53.4%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 원딜러로도 기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미드 픽으로 사용한 코르키가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지난 프리시즌 원딜 챔피언들의 리워크 이후 원딜 자리를 지키던 코르키가 미드에서 강력함을 보여주며, 미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르키는 기본 패시브를 이용한 강력한 딜링이 장점인 챔피언입니다.

특히 게임 초중반 '삼위일체'가 나오는 시점부터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빠른 타이밍부터 강력한 코르키는 후반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변경된 패시브 '폭탄 꾸러미'를 통한 이니시와 도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한몫했습니다. 코르키는 포킹과 누킹이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픽으로 이번 시즌 밴픽률 3위를 기록했습니다. 코르키는 52승 42패 55.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리워크를 마치고 탑 라인의 고착화를 부추긴 뽀삐가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뽀삐는 리워크 이후 강력한 탑 라이너로 자리 잡으며, 픽과 밴의 필수 카드가 되었습니다. 착취의 손아귀 특성과 바미의 불씨 등 탑 라인의 필수 아이템과의 효율도 좋아 자주 등장했습니다.

궁극기의 활용으로 딜러 라인을 멀리 보내고 교전을 하며 이득을 취하거나, 강력한 탱킹과 돌진으로 적 딜러 라인을 무력화시키는 데 특출난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번 시즌 필수 탑 라이너로 자리 잡은 뽀삐는 54승 47패 53.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5위는 캐리 형 정글러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니달리가 차지했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픽보다 밴이 앞섭니다. 니달리의 장점은 빠른 정글링을 통한 성장입니다. 캐리 형 정글러중에서도 가장 빠른 정글링을 자랑하고, 성장의 탄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또한, 스킬 구성이 추노, 도주에 모두 용이하며, 교전 시 어그로 관리 능력도 탁월합니다. 3원딜 체제의 포킹 조합에도 주로 사용되었으며, 누킹에 가까운 딜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빠른 기동성과 정글링, 이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성장력을 지닌 니달리가 32승 28패 53.3%의 승률로 밴픽률 5위에 자리매김했습니다.




탑은 뽀삐를 중심으로 '탱' 메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착취의 손아귀 특성을 이용한 탱커들이 탑에 올라갔었는데요, 뽀삐와 대등한 라인전을 펼치기위해 서포터로 기용되던 노틸러스가 탑에 올라갔습니다. 한동안 탑 라인전은 뽀삐와 노틸러스의 대결로 굳어졌지만, 이후 등장한 마오카이와 에코의 등장으로 노틸러스가 밀려나며, 탑 라인전은 뽀삐, 마오카이, 에코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정글러의 경우 엘리스는 1라운드부터 꾸준히 등장하며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또한 캐리 형 정글 메타에 맞게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가 정글러로 가장 많이 기용되었습니다. 또한, 진형 파괴에 능한 그라가스나 과거 육식 정글러의 한 획을 그은 리신 등이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픽이 등장했지만, 역시 성장을 중심으로 한 캐리 형 정글 메타에 맞게 강세를 보인 챔피언은 니달리,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의 정글러였습니다.

미드 라인은 2015년 큰 사랑을 받았던 빅토르와 아지르의 몰락이 있었습니다. 빠른 라인 클리어와 대치구도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 둘을 상대로, 코르키는 강력함을 뽐내며 단독 질주를 했습니다. 이어 서포터 성향이 강한 룰루와 강력한 CC기를 가지고 있는 리산드라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3 원딜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조합으로 코르키나 바루스 등을 사용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원딜러의 경우 시즌 초반 자주 등장했던 이즈리얼은 캐리력이 확실했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성장 시간 때문에 좋지 않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칼리스타와 루시안, 시즌 중반에 버프를 받고 돌아온 시비르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원딜러의 경우 많은 챔피언이 등장하지 않았던 시즌입니다.

서포터는 탱킹 능력을 겸비한 서포터의 선호도가 높아, 알리스타의 뒤를 이어 트런들과 브라움이 자주 사용되었고, 변수 창출 능력이 탁월한 바드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쪽은 역시 탱커 형 서포터였습니다.


▲ 메타에 맞는 다양한 챔피언들이 연구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스프링 시즌!



■ 포스트 시즌 밴픽률 TOP 8. 포스트 시즌을 빛낸 챔피언!




■ 포스트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들은 누구?

포스트 시즌에 치러진 4번의 경기에서는 밴픽 패턴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밴픽률 1위를 기록한 라이즈는 탑과 미드 모두 강력한 모습 때문인지 집중 견제를 받았습니다. 11번의 밴과 2번의 출전을 했습니다. 1승 1패 50%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라운드 후반부터 강세를 보여준 조합인 마오카이, 시비르 조합이 밴픽률 100%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오카이와 시비르는 탑과 봇에 이미 주류픽으로 자리 잡았고, 마오카이는 시비르의 궁극기인 '사냥 개시'와 시너지가 좋아 조합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공동 2위는 캐리 형 정글러인 그레이브즈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서포터 알리스타, 마지막으로 집중 견제를 받은 에코가 밴픽률 92.3%로 랭크 되었습니다. 캐리 형 정글러 중 안정도가 높은 그레이브즈는 자주 기용되는 정글러였지만, 2승 8패 20%의 부진한 승률을 보이고있습니다. 알리스타는 5승 5패 50%의 무난한 승률로, 좋은 서포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에코는 9번의 밴과 3번의 출전 기회로, 2승 1패 66.7%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니달리 또한 밴 목록에 자주 올라왔습니다. 밴픽률 84.6%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입니다. 1승 3패 2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니달리는 캐리 형 정글러의 대표입니다. 그레이브즈와 마찬가지로 캐리 형 정글러들의 다소 부진한 모습이 보인 시즌이었습니다.

공동 3위의 자리에 뽀삐와 아지르가 올라와 있습니다. 뽀삐의 경우 마오카이를 상대할 수 있는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뽀삐는 3승 4패 42.9%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지르의 밴 패턴의 경우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SKT T1과의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이 보이며 9번의 밴 카드를 받았습니다. 아지르는 2승 1패 66.7%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공동 4위는 킨드레드와 트런들이 랭크 되었습니다. 트런들의 경우 충분한 탱킹력과 기둥을 활용한 이동 방해 등으로 서포터에 자주 기용되고는 했습니다. 또한, 탑에 자주 등장하는 마오카이를 트런들의 궁극기로 카운터 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밴픽률 69.2%와 4승 4패, 50%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캐리 형 정글러중 하나인 킨드레드가 7승 1패, 87.5%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딜링을 활용한 강력한 갱킹과 궁극기를 활용한 어그로 관리가 유용한 캐리 형 정글러입니다. 이러한 킨드레드는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요, 8전의 기록 중 6승의 기록이 SKT T1 '블랭크' 강선구 선수의 기록입니다.

2016 롤챔스 스프링 우승을 거머쥔 SKT T1의 정글러인 블랭크는, 포스트 시즌 킨드레드 6전 6승 0패의 승률 100%를 달성하며, 캐리 형 정글러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접어들어 좋은 평가를 받던 마오카이와 시비르의 조합이 고평가를 받았습니다. 밴픽에서는 마오카이와 뽀삐, 에코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마오카이를 가져오는 쪽은 원딜러에 시비르를 기용하며, 텔레포트를 활용한 이니시나 시비르의 궁극기를 이용한 이니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코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밴 목록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글의 경우 캐리 형 정글러의 부진한 승률이 돋보입니다. 그레이브즈, 니달리, 킨드레드 세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캐리 형 정글 챔피언은 킨드레드입니다. SKT T1의 블랭크가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SKT T1의 '어그로 핑퐁'을 극대화한 조합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에서 큰 임패트를 보여주지 못한 질리언과 탐켄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어그로 핑퐁'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드 라인은 코르키의 부진한 성적이 돋보입니다. 포스트 시즌, 1승 6패 14.3%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합니다. 우승을 기록한 SKT T1의 선수들이 사용한 픽들의 승률이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카시오페아와 벨코즈, 질리언 등 다양한 픽을 선보인 페이커의 픽들은 모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딜은 마오카이와 함께 조합의 중심을 이루었던 시비르의 강세가 돋보입니다. 자주 밴 목록에 올라오던 칼리스타가 0번의 밴을 당했지만,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비르와 루시안의 강세가 돋보였고, 결승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양 팀

서포터의 경우 정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알리스타와 트런들, 브라움이 많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규 시즌과 다른 점은 SKT T1의 '울프' 이재완의 탐켄치 서포터 활용입니다. 정규 시즌에도 잠깐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탐켄치를 사용했고, 4승 1패 승률 80%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울프의 탐켄치는 킨드레드와 질리언과 함께 사용되며, 어그로 핑퐁을 극대화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은 우승팀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특정 픽들의 성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2016 롤챔스 섬머 시즌을 앞두고있는 지금, '마법사 업데이트'를 통한 큰 변화가 기대되는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새로운 챔피언들이 등장하고, 메타에 얼마 만큼의 큰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 포스트 시즌의 주역들! 다음 시즌에는 어떤 챔피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