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 시각)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와 관련된 새로운 지역 거주 규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존의 현지 선수 자격 취득 기간은 4년으로 그대로 유지하되, 2017년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활동 기간과 상관 없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필수적으로 획득해야만 현지 선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항목이 추가 되었다. 이 항목의 삽입으로 2017년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현지 선수' 자격 취득이 매우 힘들어졌다.

라이엇 게임즈의 타지역 프로게이머 규정 계획은 2016년 6월 무렵 북미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선수 자격 취득 기간을 단박에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는 소문에 여러 팀이 구상하던 선수단 구성이 큰 변화를 맞이했다. 대표적으로, NA LCS의 C9은 미드 라이너인 '인카네이션', '임팩트' 정언영, '러쉬' 이윤재를 보유하고 있었고 정언영이 17년도부터 현지 선수 자격을 얻는다는 것을 적극 이용해,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하려 했다. 그러나 라이엇의 새로운 지역 거주 규정으로 인해 '러쉬' 이윤재가 C9을 탈퇴, 현재 팀을 찾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지역 거주 규정 개편의 이유에 대해서 "지역 선수에게 성장할 기회를 보장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선수 배출에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거주법 개정만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바라는 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역간 선수 이동 규정’은 프로 및 세미프로 팀 내에서 자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장기간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거주 선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자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원하는 프로선수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것이 본래 규정의 취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 선수가 자국 선수에 우선해 경기에 출전하는 비율과 외국 선수의 포화 현상이 자국 선수 개발에 끼치는 영향의 정도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014년만해도 비교적 초창기였고 선수들의 커리어가 지금보다 짧았으며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때문에 당시에는 기존의 규정에 명시된 거주 선수 자격 요건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외국인 선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였고, 자국 출신 선수들이 출신 지역을 대표해
왕성하게 활동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특정 지역에서 선수들이 대거 유출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거주 선수 지위 확보를 위한 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의 시행은 서로 다른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함으로써 더욱 흥미로운 경기를 제공하고 각 지역의 개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지역간 선수 이동 규정'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