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대망의 결승전에 ROX 타이거즈와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ROX 타이거즈와 kt 롤스터 모두 우승에 목말라있다. ROX 타이거즈는 세 번의 준우승 끝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kt 롤스터는 지난 2014년 여름에 거뒀던 kt 애로우즈의 우승 이후 2년 만에 '여름 강자' 타이틀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ROX 타이거즈가 정규 시즌에 보여줬던 완벽함과 kt 롤스터가 포스트 시즌에서 선보였던 굳건한 의지가 결합되어 누가 우승할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현재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이번 롤챔스 결승의 주인공을 누구로 꼽았을까? '롤잘알'들의 정확한 분석과 재치있는 답변을 함께 들여다보자.


■ '카카오' 이병권과 '인섹' 최인석, 친정 팀 kt 롤스터 우승 예상

▲ '카카오' 이병권(좌), '인섹' 최인석(우)

현재 중국에서 뛰고 있는 '카카오' 이병권과 '인섹' 최인석은 친정 팀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 모두 kt 롤스터를 이번 섬머 시즌의 주인공으로 예상했다.

'카카오' 이병권 : kt 롤스터가 무조건 이긴다. 한타와 라인전, 운영 모두 만능인 탑 라이너 '갓데이' 김찬호가 있다. 그리고 옛 중국을 지켜주던 만리장성처럼 항상 든든하면서도 요즘은 캐리력까지 장착한 '플라이' 송용준. 봇 라인은 부처 그 이상의 멘탈을 보유한 두 선수가 있다. '애로우' 노동현은 그동안 너무 저평가 당했는데 포스트 시즌을 보니 '세체원' 수준이더라.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몇 수 앞으로 내다보는 '하차니' 하승찬도 있고, 못하는 게 없는 '재능러' 고동빈 형까지.

그리고 코치진도 화려하다. 정석부터 변칙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한국 코치계의 넘버원이자 밴픽계의 신 오창종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의 멘탈을 정말 잘 어루만져주시는 김환 코치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걸 통솔하는 명장 이지훈 감독님까지! 도저히 질 수가 없는 라인업이다. kt 롤스터 사랑합니다. 우승까지 꽃길만 걷자!

'인섹' 최인석 : kt 롤스터는 전통적으로 섬머 시즌의 강자였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SKT T1을 상대로 역스윕을 해내면서 더욱 각성했을 것.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섬머 결승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않을까.

이번 롤챔스 결승전에 많은 팬들이 모이셔서 재미있는 경기를 관람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다시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레인오버' 김의진은 kt 롤스터, '갱맘' 이창석은 ROX 타이거즈

▲ '레인오버' 김의진(좌), '갱맘' 이창석(우)

그렇다면 두 팀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인 선수들은 어떤 예상을 했을까. 현재 NA LCS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임모탈스 소속 '레인오버' 김의진과 NRG e스포츠를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갱맘' 이창석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레인오버' 김의진 : 두 팀 다 요즘 메타에 잘 맞고 정말 잘한다. 특히, '스코어' 고동빈과 '피넛' 한왕호의 경기력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봇 듀오 역시 진과 애쉬, 트런들, 타릭, 탐 켄치 등 못하는 챔피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도 새로운 패치에서 다전제 경험을 쌓으며 올라온 kt 롤스터가 조금 유리할 것 같다. 미드 라인에서는 최근 미드 로밍 메타에 잘 맞는 '플라이' 송용준이 살짝 유리할 듯. 탑 라인에서는 '스멥' 송경호가 답이 없으니 '썸데이' 김찬호가 캐리할 것이다(웃음). ROX 타이거즈도 화이팅!


'갱맘' 이창석 : ROX 타이거즈는 팀 전체적으로 정말 잘한다. 그리고 똑똑한 선수들이 많아서 게임을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kt 롤스터도 이번 시즌 내내 전체적으로 많이 폼이 올라온 것 같다. 그리고 '스코어' 고동빈과 '하차니' 하승찬의 맵 전역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ROX 타이거즈가 이길 것 같다(웃음).

이번 시즌에 아쉬운 성적을 보여드려 마음이 아프다. 나도 더욱 열심히 해서 새로운 팀에 들어가 강한 정글러로 거듭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