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LoL 대다수는 '브실골플', 하지만 솔랭은 최상위권 전용?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이번 만평은 최근 도입된 리그오브레전드의 부분적 솔로 랭크에 대한 내용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즐겼던 솔로 랭크가 없어지고, 전 구간 다인 랭크가 도입된 지 어느덧 7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어느 정도의 테스트를 거친 뒤 1인 자유 솔로 랭크를 부활시키겠다는 라이엇게임즈의 약속은, 그동안 아무래도 지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려대로의 정치질을 당한 유저들이 그 동안 계속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왔지만, 이 다인 랭크 시스템은 지금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5일, 라이엇게임즈는 차기 시즌에 적용될 랭크 시스템의 윤곽에 대해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모든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내용이 있었으니, 바로 '솔로 랭크 재도입' 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달랐죠. 예전과 같은 전 구간 솔로 랭크가 아닌, 챌린저와 마스터, 다이아와 같은 최상위 티어에만 적용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랭크 시스템의 공개 및 (조용히)도입되고, 많은 유저들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실상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의 대다수는 다이아 미만의 '브실골플' 이며, 그간 가장 많은 불만을 표현해 온 곳 역시 이 구간인데, 어째서 극소수의 상위 티어에게만 솔로 랭크를 주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다이아 이상의 티어를 가지기 위해 더욱 많은 대리 행위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나타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억울하면 올라가라' 가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예전보다도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팀 게임을 강조하고, 최상위 티어에게는 그에 맞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도입한 부분적 솔로 랭크. '캐쥬얼' 게이머보다는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게임에 집중한다는 방향성과는 잘 맞물린 듯 보이지만, 아무래도 대다수 유저들의 니즈까지 완전히 충족시키는데에는 아직 많은 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다수의 정책이 그렇듯 만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모두를 납득시킬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토록 민감한 주제인 솔로 랭크 내용을 포함한 정확한 차기 시즌 개편안의 윤곽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약 한 달 뒤인 9월 말에 완성 후 공지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인 큐에 대해 그 동안 쌓여온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은, 적절한 솔로 랭크의 도입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다인 큐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 자충수가 되지 않으며, 동시에 유저들까지 만족시키는 참신한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한 달을 기다리며 지켜봐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더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지만요.)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역할군 선택 시스템의 개선, 비인가 프로그램 적발을 위해 '데마시아'를 발표하는 등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뺏겼던 PC방 점유율 1위를 탈환해내며 건재함을 나타냈습니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이런 흥행이 유지될 수 있도록, 그리고 흥행을 만드는 유저들이 등을 돌리지 않도록, 라이엇게임즈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개편안 발표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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