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둔 6일 차 경기였다.

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6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A조에서 양진모가 3:1로 김정민에게 승리했지만, 김정민이 골 득실에 앞서 8강에 진출했다. 뒤이어 치러진 B조 경기는 김승섭이 송세윤에게 1:0으로, C조는 신보석이 정재영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 진출에 걸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했던 D조 마지막 경기는 안천복이 임진홍에 1:0으로 승리하여 지켜보던 이상태가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이 유독 힘을 냈던 16강 마지막 일정이었다.


▲ 실축에서 버려진 한을 풀다

양진모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는 데파이와 야누자이를 활용하여 골을 만들었다. 양진모는 상대의 공을 가로챈 뒤, 곧바로 왼쪽에 있는 야누자이에게 공을 전달했다. 야누자이는 빙글 돌며 공을 지켜냈고 곧이어 반대쪽에 있는 데파이에게 패스했다. 데파이는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수 2명을 벗겨냈다. 데파이는 다시 야누자이에게 공을 보냈고 공을 잡은 야누자이 앞에는 골키퍼만이 남아있었다. 슛을 위해 완벽한 퍼스트 터치를 한 야누자이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 한 경기는 이기고 가자!

디펜딩 챔피언 김승섭이 그래도 한 경기는 따냈다. 김승섭의 이번 경기 골은 1승을 향한 절실함이 묻어있었다. 김승섭의 스페인은 팀 색깔에 맞게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냈다. 스페인은 중원에서 여러 차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나아갔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잡은 티아고는 왼쪽에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절묘한 쓰루패스를 건넸다. 압박이 없는 이니에스타는 조금 전 패스보다 더 절묘한 패스를 코케에게 보냈고, 공은 상대 수비를 모두 지나쳤다. 코케는 손쉽게 골을 넣었다.

▲ 전차군단 앞으로!

신보석은 정재영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의 한을 풀었다. 특히, 마지막골은 전차군단의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줬다. 신보석은 단 한 번도 공을 지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대 골문으로 향했다. 자로 잰 듯한 완벽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무섭게 돌진했다. 돌진의 끝을 장식한 선수는 외질이었다. 외질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멋진 발리킥을 성공시켰다. 자신이 좋아하는 왼발에 걸린 공은 상대의 그물을 출렁이게 하였다.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러진 경기였지만 신보석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