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휴식기를 가진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다시 문을 연다. 28일 열리는 21일 차 일정 2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콩두 몬스터가 격돌한다. 경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콩두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다. 아프리카는 약점을 잔인하게 물고 늘어질 것이다.

콩두 3명의 선수가 챔피언 폭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로치' 김강희다. '로치'는 전형적인 한타형 탑 라이너다. 한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탱커형 챔피언을 선택해 라인전은 버티고 합류 구도에서 힘을 낸다. 어찌 보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현재 메타에서 탱커가 주류를 이루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오카이, 뽀삐, 노틸러스로 한정적이다. '로치'는 쉔 사용도 적극적이지 않다. 상대는 3개의 챔피언만 염두에 두면 된다. 그 외에는 크게 변수가 없다. 딜러 혹은 딜탱형 챔피언을 뽑는다고 해도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로치'에게 라인전을 이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상대로서는 편안하다고 할 수 있다.

정글러인 '펀치' 손민혁도 문제는 비슷하다. '펀치'는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했다. 그러나 승리를 기록한 챔피언은 그레이브즈와 엘리스가 전부다. 그레이브즈로 4승, 엘리스로 1승을 거뒀다. 렝가, 카직스, 리 신 등 다른 챔피언으로는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게다가 엘리스 승률도 상당히 좋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레이브즈는 승률과 경기 내적으로도 분명 괜찮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챔피언 한 개만으로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살아남을 수 없다. 상대 팀의 밴 카드가 무려 5개다. 아프리카가 그레이브즈를 견제한다면 곤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구거' 김도엽이다. '구거'는 체력이 약한 서포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승강전과 케스파컵을 돌아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단 한 차례도 탱커가 아닌 챔피언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이때 거둔 승리는 모두 브라움, 트런들, 탐 켄치 등을 사용해 얻어냈다.

현재는 탱커를 뽑을 수가 없는 메타라 '구거'에게 너무나 힘들다. 그래도 카르마를 주로 사용하고 자신 있어 하지만, 너무 한정적이고 압도적으로 좋은 챔피언도 아니다. 다른 서포터들은 벨코즈, 브랜드, 신드라 등 다양한 딜러로 변수를 두는 현 상황에서 문제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1승이 그 누구보다 절실한 아프리카라면 약점을 가만히 둘 리가 없다. 콩두가 단시간에 문제점을 보완하기는 어렵겠지만, 밴픽과 연습을 통해 어떻게든 현재 놓인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더이상 무기력한 패배는 팬들을 위해서도 보이지 않아야 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넥슨 아레나)
2경기 콩두 몬스터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