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스플릿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스프링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 동안 엔트리를 대거 변경한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이 개막일 2경기에 출격한다.

롱주는 '엑스페션 구본택, '크래쉬' 이동우, '플라이' 송용준이 휴식기 동안 팀을 떠나면서 전 라인에 선수를 영입해 9인 엔트리를 완성했다. 그로 인해 '프릴라' 봇 듀오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달라진 멤버로 이번 섬머 시즌 경기를 치르게 됐다.

먼저, 탑에는 두 명의 선수가 새롭게 들어왔다. 일본 LJL 리그 출신 '라스칼' 김광희와 '한라봉'이라는 아이디로 더 친숙한 '칸' 김동하다. 프라임 옵티머스 소속으로 데뷔한 김동하는 이후 중국 리그에서 여러 팀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활동했다. 지난 2016년 KeSPA컵에서 KeG 서울의 탑 라이너로 참가한 바 있다. 신예 김광희는 일본팀 라스칼 제스터에서 활약했으며, 국내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글 포지션은 연습생이었던 '커즈' 문우찬이 홀로 전담한다. 솔로 랭크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에겐 이미 친숙한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않은 신예이기 때문에 1인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비디디' 곽보성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스프링 시즌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곽보성은 연습생 신분에서 승격한 '저스티스' 윤석준과 함께 롱주의 허리를 지킬 예정이다. '프릴라' 듀오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봇에는 '진' 이우진과 '쭈스' 장준수가 서브 멤버로 들어왔다.

새롭게 합류한 멤버 대부분이 솔로 랭크에서 눈에 띄는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이미 많은 선수들이 솔로 랭크와 프로 경기는 전혀 다른 무대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왔다. 때문에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무대에 적응해 솔로 랭크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녹여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전까지 '프릴라' 듀오의 어깨가 다소 무거울 수밖에 없다.

새단장을 마치고 처음으로 전력을 확인하는 경기의 상대가 지난 시즌 준우승에 빛나는 kt 롤스터라는 점은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드러나는 법. 과연 새로운 엔트리를 장착한 롱주는 첫 무대에서부터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롱주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