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영상 인터뷰의 스무 번째 주인공은 최근 LCK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올드 루키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롱주 게이밍의 '칸' 김동하 선수입니다.

롱주 게이밍 숙소 근처 카페에서 만난 '칸' 선수! 아무래도 우리에겐 한라봉이라는 닉네임이 더 익숙하죠? 이 날, 칸 선수는 인터뷰를 위해 같은 팀인 고릴라 선수에게 메이크업까지 받고 왔으나 머리는 손질하지 않아 부스스한 모습이 흡사 한라봉 꼭지의 잎사귀 같았습니다.

롱주 게이밍 숙소의 분위기부터 전국의 모든 '탑신봉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까지! '칸' 김동하 선수의 유쾌한 영상 인터뷰, 함께 보시죠!



Q. 안녕하세요. '칸' 선수가 낯선 유저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롱주에서 탑 라인을 맡고있는 '칸' 김동하라고 하고, 옛날부터 롤챔스를 즐겨보셨다면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좀 더 친숙할 수 있는 탑 라이너입니다. 감사합니다.


Q. 요새 많은 주목을 받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지금 솔직히 주목받으니까 기분이 엄청 좋기도 하고 제가 앞으로 보여줄 경기에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분들, 팬분들보다 제가 더 기대되는 편이기도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세요.


Q. 롱주가 팀원이 많은 편이잖아요. 숙소 생활에 불편함은 없나요?

저 같은 경우엔 당연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 자신 자체가 좀 시끄러운 편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선수분들 생각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맘에 드는 편입니다.


Q. 중국에서도 숙소 생활을 했었는데, 한국 숙소 생활과 차이점이 있나요?

중국 숙소 생활이랑 크게 차이점은 없고, 이제 특이점이 있다면 숙소 내에서 신발 신고 다닌다는 점. 침대에서 빼곤 다 신발 신고 다녔어요. 그거 말고는 뭐 사람 사는 곳이.. 사람 사는데 특별한 건 따로 없었어요.


Q. 중국에서 생활 할 때,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힘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보통 (다른) 선수같은 경우에는 술 마시러 다닌다거나 이런게 있었지만, 저는 밖에 나가는걸 많이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서 스트레스 받으면 안에서 애니같은거 보는 편이기도 하고,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다가 다시 스트레스 받아서 누워서 자는 편이었어요.


Q. 방금 애니메이션 즐겨본다고 하셨는데, 재밌는 애니메이션 하나 추천해주세요.

'소드 아트 온라인'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강철의 연금술사'는 제 인생에서 손꼽는 애니였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Q. 중국에서 휴가 때 다른 게임은 어떤 것들 하셨었나요?

휴가 때는 '톰'하고, '클리드'하고 저하고 셋이서 같이 워크래프트도 하고 마인크래프트도 하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롤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Q. 칸 선수가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인 것 같은데, 팀 내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저랑 같이 탑을 맡고있는 '라스칼' 선수가 저보다는 그 선수가 더 말도 많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어찌 되다 보니 제가 '분위기 메이커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제 생각엔 저보단 '라스칼' 선수 쪽이 쫌 더 그런 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Q. 롱주 팀이 주로 신인 선수들과 '프릴라' 듀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다른 선수들이 '프릴라' 듀오를 어려워하진 않나요?

어려운 것 하나도 없이 범현이 형이 엄청 잘 챙겨주시기도 하고 종인이 형 같은 경우에도 평소에 농담도 엄청 자주 해주시고, 그래서 분위기가 무겁다거나 동생들이 형들을 어려워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저도 범현이 형보다 한 살 아래인데, 아래 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편도 아니고 다 같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숙소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Q. 집이 제주도라 휴가 때 자주 내려가지 못할 것 같은데, 휴가 때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휴가 때는 일단 늦잠자는 편이고 저희 숙소 주변에 있는 노래방, 나중에는 같이 팀원들하고 포켓볼이나 만화방 같은 곳을 갈 예정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거의 숙소 내에서 게임을 한다거나 친구들하고 가끔씩 만나기도 하고, 노래방 가는 쪽이 주로 주가 되는 것 같아요.


Q. 노래방을 좋아하시나 봐요. 칸 선수의 애창곡은 무엇인가요?

다이너마이트(?) 듀오의 '고백'


Q. 다이너마이트!?

....다이나믹 듀오요.


Q. 앞서 인터뷰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휴가 때 PC방도 많이 간다고 들었어요. LoL을 제외한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다른 게임은 잘 못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웃음).

기본적으로 저는 재능파라고 생각해서 다른 게임도 다 중반 이상은 간다고 생각하는데, 톰 전 프로 선수의 비방으로 인하여 제 이미지가 많이 깎였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다른 게임을 못한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오버워치도 다이아입니다.


Q. 운타라 선수와 함께 아프리카 프릭스의 마린 선수를 굉장히 좋아해서 마린 선수와 비슷하게 닉네임을 바꾸기도 했었는데, 드디어 다음 주 아프리카 프릭스와 만나게 됐어요. 우상과의 대결, 소감이 어떠신가요?

솔직히 제가 워너비로 삼았던 탑 라이너이신 마린 선수와 한 무대에서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격이기도 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한데, 대회에서 제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이제 롤챔스 서머 1라운드도 끝나가고 대부분 팀과 경기를 해봤잖아요. 다른 팀과 경기하면서 이 선수 '진짜 잘한다'라고 놀랐던 선수가 있나요?

없어요(소근소근).


Q. 아.... 네....

놀랐던 선수는 말고 탑 라이너 선수들 다 (잘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Q. 그래도 본인이 최고라는 뜻이죠?

네. 그런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Q. 아까부터 몇 번 얘기가 나왔던 전 SKT T1의 정글러 '톰' 선수와 굉장히 친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개인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었잖아요. 이 자리를 빌려 톰 선수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웃음).

재현아! 우리 서로 계약이 많이 꼬인 입장이지만 난 슬슬 빛을 보려고 하니까 너도 방송 쪽으로 하든 다시 무언가를 하든 좋게 됐으면 좋겠고, 많은 톰빡이분들이 이 인터뷰 영상을 볼 수도 있는데 톰 방송 많이 시청해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Q. 솔로 랭크에서 '제이스'의 승률이 72%로 천상계에서도 독보적인 승률을 가지고 있으신데요. 유저분들에게 제이스 팁을 알려주세요.

제이스는 스킬이 많다 보니까 스킬 쿨 한 번에 쓰면 거의 다 (상대방이) 빈사 상태이긴 한데, 그 각을 잘 봐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때리고 내가 빠질 수 있는 그런 진입 각이라든지 평타 짤이라든지 견제같은.. 라인전에서 엄청난 압박을 줘야 하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요.


Q. '뚱인데요(태그명)'의 클랜원이신데, 그 클랜이 굉장히 명문 클랜이더라고요(웃음).

'뚱인데요' 클랜은 임재현(톰)의 친목으로 만들어진 클랜이고 뭐 어쩌다 보니까 '재야의 고수들이 많이 모여있다' 하는데 제 생각엔 재야의 고수는 크게 많이 없는 것 같고, 친목 클랜 딱 그정도인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렇게 고평가를 받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별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국의 '탑신봉자' 여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탑 여러분! 지는 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정글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