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속기사'의 커뮤니티 게시글 이미지

'롤드컵 속기사'가 다시 한 번 선행에 나선다.

지난 11월 3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에 반가운 글이 올라왔다. 일명 '롤드컵 속기사'로 불리는 익명의 속기사가 다시 한 번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 중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문자통역 중계 역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동료 속기사와 함께 진행된다.

그는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SKT T1과 RNG의 경기를 아프리카TV에서 중계했다. 일반적인 중계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형태였다. 대회를 시청하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문자통역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그의 선행이 화제를 모으면서 유저들은 해당 속기사를 응원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롤드컵 속기사'가 다시 한 번 청각장애인을 위한 2017 LoL KeSPA컵 결승 문자 통역 방송을 예고했다. 문자 통역 중계를 시청하길 원하는 사람은 유투브에 한국e스포츠협회 혹은 KeSPA를 검색해 해당 채널로 들어가면 된다. 그가 남겼던 글 내용과 달라진 점이 있는데, '롤드컵 속기사'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아 협회 유투브 채널에 중계방을 개설, 채팅 기능을 통해 문자통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따로 중계 방송 창을 두 개 띄울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롤드컵 속기사'는 글 말미에 "순수 봉사의 의미로 자그맣게 시작한 문자통역이었지만, 게임을 하고 e스포츠를 즐기는 데 있어서 청각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계속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는 말을 전했다.

* 해당 기사 내용은 최근 결정된 내용대로 알맞게 수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