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7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bbq 올리버스의 대결에 bbq 올리버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끝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난전이 펼쳐졌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bbq 올리버스였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bbq 올리버스의 봇 듀오가 기가 막힌 CC 연계를 통해 '트릭' 김강윤 자르반의 갱킹에 호응했고, 더블 킬로 이어졌다. 하지만, 무리하게 봇에 압박을 넣는 과정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의 빠른 지원으로 인해 전투를 대패했다. 흐름은 단숨에 진에어 그린윙스의 쪽으로 넘어갔다.


bbq 올리버스는 자르반을 필두로 상대를 집요하게 노리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점멸이 없는 '그레이스' 이찬주의 탈리야와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세 명이서 바론 수비에 성공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26분 경, 진에어 그린윙스가 먼저 전투를 열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레이스' 권지민 라칸의 이니시에이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 합류 속도도 bbq 올리버스가 훨씬 빨랐다. 대승을 거둔 bbq 올리버스는 바론을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bbq 올리버스는 손쉽게 타워를 하나 둘 손에 넣었고,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7,000 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하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bbq 올리버스가 운영 단계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노우볼이 좀처럼 굴러가지 않았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소환' 김준영의 사이온을 잘라낸 덕분에 두 번째 바론을 챙기긴 했지만, 봇 대치 구도에서 아쉬운 판단을 보여주며 킬 포인트를 내줬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흐름을 이어나갔다.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가 탈리야의 지원을 받아 '고스트'장용준의 바루스를 잘라냈고, 덕분에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어 과감한 판단으로 바론 버프까지 손에 넣었다. '테디' 박진성 자야의 엄청난 성장이 눈에 띄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진에어 그린윙스는 봇으로 진격했다. 그 사이 bbq 올리버스의 강화된 미니언이 탑으로 향하고 있었다. 대치 구도가 길어지자 미니언이 탑 억제기를 두드렸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선택은 돌파였다. 탑을 내주는 대신 미드와 봇을 밀어냈고, bbq 올리버스의 백도어 시도도 막아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bbq 올리버스의 생존 인원이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를 공략하는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수적 우위를 점한 bbq 올리버스는 곧장 억제기가 없는 탑으로 향했다. 홀로 살아남은 카직스가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bbq 올리버스가 어렵게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