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1일 차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MVP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젠지 e스포츠는 5일 킹존 드래곤X가 bbq 올리버스를 2:0으로 잡아내며 같은 12승 5패지만 승점에서 한 점 차이로 밀리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핀이나 킹존, kt의 경기 결과까지 모두 지켜봐야 자신들의 순위가 정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MVP와 섬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로 장식한 뒤 13승으로 마무리해 최대한 높은 곳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하고 싶을 것이다.

젠지 e스포츠는 혼돈의 메타로 시작된 이번 시즌에 유일하게 비원거리 딜러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며 '룰러' 박재혁에 대한 믿음을 보여왔다. 실제로 바텀 라인인 '룰러' 박재혁-'코어장전' 조용인은 국대 바텀 듀오 답게 강력한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게다가 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큐베' 이성진의 폼까지 올랐고, '앰비션' 강찬용과 '하루' 강민승은 정글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로 적재적소에 기용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또한, 미드 라인에서도 '플라이' 송용준이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진에어와 2라운드 대결 1:1, 위기라면 위기인 상황에서 '크라운' 이민호가 등장해 승리하며 서브 라인도 두텁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MVP는 가끔 기발한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팀이지만, 이런 변수만 잘 차단할 수 있다면 젠지 e스포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상위권 순위 싸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승강전을 피하기 위한 하위권 팀들의 경쟁이다. MVP는 4승 12패 -15로 8위에 머물러 턱걸이에 걸치고 있지만, 승점은 같고 1패가 더 있는 진에어에 비해 어쩌면 더 불리한 입장일수도 있다.

젠지와 대결을 제외하고도 남은 경기가 kt 롤스터임을 감안했을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 번의 경기 중 한번은 최소한 승리를 따내야만 승강전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크게 나지만, MVP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팀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픽이나 '애드' 강건모의 부재 당시 보여줬던 3강타 등 기발한 전략을 통해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 승리를 가져오곤 했다. 확실히 정석 대결은 힘들다. 하지만 MVP는 항상 기대를 갖게 하는 팀이기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MVP에게는 어느 때보다 기적 같은 일이 다시 한번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1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MVP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