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3일 서울 종로 롤 파크에서 펼쳐진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카붐 e스포츠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약체로 분류됐던 데토네이션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세로스' 요시다 쿄헤이와 '스틸' 문건영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세로스' 요시다 코헤이 :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승리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스틸' 문건영 : 데토네이션 소속으로 처음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Q. 사실 팬들의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예상했나.

'세로스' : 우리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건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되는 평가다. 그럼에도 우리는 승리할 자신이 있었고, 그런 평가 속에서 승리해 기쁨이 더 크다.

'스틸' : 비슷한 생각인데, 일본 리그에 대한 평가가 낮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자신 있었고, 패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세로스'에게) 하이머딩거 장인으로 유명하다. 언제쯤 선보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세로스' : 롤드컵에 진출한 모든 미드 라이너가 강하다. 그래도 하이머딩거는 언제든 꺼낼 준비가 돼 있다. 평소 LCK를 즐겨 보는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사용해보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웃음).

'스틸' : '세로스'의 하이머딩거는 언제 사용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믿음직스럽다.


Q. ('스틸'에게)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본인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달라.

'스틸' : 일본 리그에서는 조금 더 수비적으로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롤드컵은 세계 무대라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면 말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급한 느낌의 플레이도 있었다(웃음).


Q. 1년 반 동안 호흡을 맞췄다.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는 한 몸이라고 하는데, 서로에게 어떤 파트너인가.

'세로스' : '스틸'이 정말 잘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배웠다. 라인전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되고, 같이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무척 편하다.

'스틸' : '세로스'는 다른 미드 라이너들과 생각 자체가 정말 다르다. 특별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유니크한 느낌이다. 경험 면에서도 많이 배웠다.


Q. 강팀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세로스' : 1일 차에 자신감으로 일단 부딪혔다. 그런 부분 때문에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고, 오늘 경기에서도 영향을 줬다.


Q. 혹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면 들어가고 싶은 조나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세로스' : 조 편성을 아직 확인하지 않았는데, 미드 라이너만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팀은 RNG와 iG다. 데뷔 해부터 활약하고 있는 kt 롤스터의 '유칼' 손우현도 기대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틸' :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는데, 넉아웃 스테이지에서도 승리할 자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