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8.24 패치로 등장한 142번째 챔피언 니코. 니코는 아군 챔피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로 등장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군으로의 변신은 그동안 없었던 콘셉트였기에, 이를 활용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심리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출시된지 한 달 가량이 흐른 지금, 니코는 현재 어떤 위치에 있을까? 랭크 게임은 물론, 케스파컵 프로 경기에서도 사용되었던 니코에 대해 살펴보자.

▲ 변신을 콘셉트로 내세운 니코, 소환사들의 평가는 어떨까?


■ '변신' 효과는 덤, 단순하면서 강력한 니코의 스킬 구성!

니코가 내세운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변신'과 '분신'이다. 니코는 '알쏭달쏭 카멜리온'이라는 설명처럼, 패시브로 다른 아군 챔피언으로 변신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영상에서처럼, 서포터인척 적을 유인하여 순간 화력으로 제압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저들이 니코에게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변신과 분신 능력이 아니었다. 물론, 최상급 유틸 스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잘 활용하면 굉장히 위협적이기도 했으나 유저들이 주목한 것은 니코의 직관적인 스킬과 강력한 궁극기의 성능이었다.

▲ 변신은 재미있고 잘쓰면 굉장히 위협적이었지만, 유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변신의 임팩트가 크지만, 니코의 다른 스킬들의 구성은 기존 챔피언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Q 스킬은 일반적인 공격&견제 스킬이고, 변신 스킬인 W 스킬의 패시브 효과는 3타 강화 효과다. E 스킬은 관통형 속박 스킬로, 마찬가지로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스킬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스킬들이 크게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편이기에, 유저들의 적응 또한 빨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승률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니코는 출시 직후 49%대의 승률을 기록하며 신규 챔피언 치고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보통 출시 직후에는 운용법이 확립되지 않아 더 낮은 승률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직관적인 스킬 구성이 니코 입문에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 출시 초기부터 50%에 가까운 승률 보여준 니코


니코의 궁극기 '만개'는 유저들이 입을 모아 '사기'라고 외쳤던 스킬이다. 챔피언 '아무무' 궁극기의 상위 호환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해당 스킬은 '정신 집중 → 점프 → 스킬 발동'으로 실제 사용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즉발 스킬인 아무무의 궁극기와는 어느정도 차이는 있다.

다만 넓은 범위에 적용되는데다, 높은 대미지(계수 1.3)와 함께 보호막, 슬로우, 스턴 효과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스킬을 적중시키기만 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 강력한 대미지 + 하드 CC + 보호막 + 짧은 쿨타임까지. 완벽한 니코의 궁극기



■ 낮아지고 있는 니코의 랭크 승률, 활용 가능성은 충분?

이렇듯 직관적인 스킬 구성과 상당한 대미지 기대 값으로 무장한 니코의 앞날은 창창하기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는 않은 모습이다. 출시 초기 괜찮은 승률을 기록했던 니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통 출시 초기에 호기심으로 유입된 유저가 빠져나가고, 챔피언의 활용법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승률이 상승하는 현상과는 반대 현상이다. 그만큼 니코의 입문은 쉬운 편인이지만, 반대로 니코를 대처하는 유저들도 빠르게 익숙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지난 12월 18일 적용된 8.24b 밸런스 패치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종종 챔피언을 출시 단계에서 더 강하게 내었다가, 이후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곤 했는데 니코 또한 그런 형태로 Q 스킬의 기초 대미지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 출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 기록중인 니코

▲ 니코는 8.24b 패치로 약간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최근 진행되었던 2018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에서 니코의 등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LCK 팀들의 대대적인 리빌딩이 진행되었던만큼 많은 관심속에 진행된 이번 케스파컵에서 니코는 첫 날부터 등장해 첫 대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니코의 승률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18, 19일 등장했던 니코는 총 1승 5패로 16.7%의 승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 승률이 니코의 제대로 된 성적표라고 할 수는 없다. 이후 버그가 발견된 니코는 대회 사용이 금지되었고, 다른 팀에서 니코를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대회에서도 니코의 궁 대박을 볼 수 있었다 (영상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 유튜브)


니코는 계속해서 상위 티어에서도 활용되고 있고, 여러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만큼 활용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 니코의 랭크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많은 챔피언들이 대회 활약에 따라 사용 패턴이 변화하거나 챔피언의 위상이 크게 바뀐 적이 있었던만큼 곧 시작될 LCK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