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텀 듀오다.

29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3일 차 1경기에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승격강등전 탈출을 원하는 kt 롤스터는 바텀 듀오 쪽에서 자꾸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틀어막아야 한다.

사실 kt 롤스터의 바텀 듀오에 대한 우려는 스프링 스플릿 시작 전부터 있었다. 마땅한 원거리 딜러 자원을 구하지 못하다가 '강고' 변세훈, '제니트' 전태권으로 LCK에 참여했다. 그 결과는 참패 수준이었다. 두 원거리 딜러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전 스플릿 우승팀이었던 kt 롤스터는 현재 4승 12패로 9위다.

'제니트'나 '강고' 모두 활약을 했던 경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은 거의 매번 바텀 라인 쪽에서 생겼다. 라인전 주도권을 저레벨 단계에서 이미 잃고 라인을 밀지 못한 채 포탑 쪽으로 후퇴하다가 상대의 포탑 다이브에 허망하게 쓰러지는 장면. 이런 것들이 최근 경기에서 너무 자주 나왔다. 그럴 때마다 '스코어' 고동빈이 탑 라인 쪽에 힘을 줬지만 한두 번을 제외하곤 신통치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kt 롤스터는 승격강등전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승강전 탈출을 두고 경쟁 중인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5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kt 롤스터는 이들보다 한 경기 더 남겨둔 상태라 유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뒤바뀌는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다. 일단,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에 다른 두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에이스가 바텀 라이너 '상윤' 권상윤이라는 점이다. 이제 모든 팀이 kt 롤스터 공략법으로 '바텀 집중 견제'를 선택 중이다. 특히, 바텀 라이너가 에이스인 팀들은 더욱 집요하게 '강고' 혹은 '제니트'와 '눈꽃' 노회종을 괴롭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방법은 없다. kt 롤스터는 자꾸 대형사고에 휘말리는 바텀 듀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도 kt 롤스터는 같은 시험을 치를 것이다. 여기서 합격을 받느냐 불합격을 받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43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