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특유의 변칙 밴픽 전략과 프나틱의 정석적인 밴픽이 모두 돋보였던 1일 차였다.

한국 시각으로 28일 새벽 열린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블루 1일 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LEC가 LCS를 상대로 4:0의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다. G2와 오리겐이 선보였던 변칙적이고 유연한 밴픽 전략이 LCS를 뒤흔들었다. 프나틱은 특유의 단단한 정석적인 밴픽 전략으로 2승을 챙겼다.

G2와 오리겐은 각각 C9과 TSM을 상대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밴픽 전략의 유연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상기시켰다. G2는 '야라가스'로 상대 '소나타' 조합을 상대할 것처럼 하다가 마지막에 변수를 뒀다. '퍽즈'의 야스오가 탑 라인으로 향해 '리코리스'의 나르를 카운터했고, '원더'의 니코는 '미키'의 그라가스와 함께 C9의 '소나타' 조합을 일찌감치 망쳤다.

오리겐 역시 TSM을 상대로 라이너들의 위치를 바꿔 승리했다. 미드 라이너 '누크덕'의 야스오와 바텀 라이너 '패트릭' 니코의 위치를 바꾸는 변칙 전략을 잘 수행했다. 제이스를 상대로는 요릭을 꺼내 제이스의 강점을 지웠다. TSM은 반격조차 제대로 못한 채 패배했다. G2의 바텀 라이너 '퍽즈'는 관객석에서 오리겐의 하이파이브 세리모니에 호응해주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위의 두 팀이 변칙 전략의 정수를 보여줬자면 프나틱은 특유의 우직한 정석적인 밴픽으로 2승을 챙겼다. 팀 리퀴드와 C9이 프나틱의 단단함에 무너졌다. 프나틱의 큰 틀은 합류에 능한 챔피언이나 글로벌 지원이 가능한 챔피언을 갖추는 것이었다. 팀 리퀴드와의 대결에서는 탑 쉔을, C9과의 경기에서는 갱플랭크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 승리했다. 듬직한 팀원들의 지원하에 '레클리스'는 자야와 시비르로 두 경기 연속 활약했다.

1일 차엔 서브 정글러들도 출전했다. C9의 '블라버'와 프나틱의 '단'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 중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건 프나틱의 '단'이었다. 팀 리퀴드와의 2경기에 프나틱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선 '단'은 자르반 4세로 활약했다.

한편, 공식 경기 이전에 진행됐던 이벤트 매치에서는 LCS가 유일하게 웃었다. 팀 소유주와 코치, 중계진이 출전했던 경기였는데 LCS 팀이 LEC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면서 승리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 블루 1일 차 결과

LEC 4 vs 0 LCS
1경기 G2 승 vs 패 Cloud9
2경기 팀 리퀴드 패 vs 승 프나틱
3경기 TSM 패 vs 승 오리겐
4경기 Cloud9 패 vs 승 프나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