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 컵 울산' 16강 A조 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헤드 플레이어즈(이하 락헤드)의 대결이 진행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스틱' 진성준 바루스를 앞세운 침착한 운영으로 1세트를 가져왔고, 고전 끝에 2세트까지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봇 라이너 '미스틱' 진성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긴장은 하지 않았나.

약 5년 만에 한국에서 치른 경기인데 승리해서 기쁘다. 게임을 오래 하다보니 긴장은 없었는데, 새롭고 설레는 맘은 있었다.


Q. 새롭게 합류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어떤가.

팀원 모두 성격이 좋고 착하다.


Q.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달라진 점은?

중국에선 '우지' 선수처럼 나를 밀어주는 식으로 게임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한국은 팀마다 게임 방식, 성향이 다르지 않나. 지금은 플레이스타일을 팀에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Q. 현재 미스 포츈에 대해 평가하자면? 1티어 원딜 챔피언을 꼽아달라.

쉽고 강한 챔피언이다. 지금 무난하게 선픽해도 좋은 원딜은 미스 포츈과 바루스다.


Q. 압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과 달리 두 세트 모두 장기전이 나왔다.

1세트는 빠르게 싸움을 걸고 끝낼 수 있었는데, 계속 시야만 먹고 드래곤을 신경쓰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 중국이었다면 양 팀 모두 열이 올라 치고받고 하면서 빨리 끝났을 것이다. 전형적인 LCK식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내가 너무 많이 죽어서 고전한 것이다.


Q. 1, 2세트에서 다른 정글러가 기용됐는데 두 선수의 차이점은?

'스피릿' 선수는 운영을, '드레드' 선수는 싸움을 좋아한다.


Q. 새 파트너 '젤리' 손호경은 어떤가.

성격도 좋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좋은 선수 같다.


Q. LCK의 봇 라이너 중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다들 대회 무대에서 처음 만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누구를 꼽을 수 없다. 듣기로는 '데프트' 선수가 잘한다고 들었는데, 프로게이머는 원래 자기가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LoL은 나이와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