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울산 8강 2라운드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과 그리핀의 A조 대결은 샌드박스의 2:0 완승으로 종료됐고,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2:1으로 승리하며 4강행에 성공했다.

A조 1세트는 장기전으로 펼쳐졌다. 중반까지 그리핀이 앞서가고 샌드박스가 쫓아가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샌드박스가 먼저 한타 대승을 거두며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은 블라디미르가 있는 샌드박스의 편이었다. 승패를 가릴 후반 교전에서 '서밋' 박우태의 블라디미르가 대미지 딜링과 어그로 핑퐁을 동시에 해내며 샌드박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빠르게 종료됐다. 초반 상체 싸움에서 샌드박스가 완승을 거두며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샌드박스는 멈추지 않고 쉴 틈 없이 차이를 벌렸다. 협곡의 모든 곳을 지배한 샌드박스가 마지막까지 단 한번의 빈틈도 내주지 않으며 29분 만에 킬 스코어 9:0의 완승을 거뒀다.


B조 경기 시작 전 음향 문제로 경기가 무기한 지연됐고, 현장 관중이 퇴장한 후 자정이 돼서야 경기가 시작됐다. 1세트 밴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이 아프리카에 루시안-키아나-신드라를 모두 내줬다. 밴픽을 통해 날개를 단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다수의 킬을 올리며 한화생명을 몰아붙였고, 반전의 실마리조차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 와중 '기인' 김기인의 루시안은 시종일관 슈퍼 플레이를 뽐내며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이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며 승부를 3세트로 미뤘다. 초반 아프리카의 탑 다이브 설계를 받아치며 이득을 본 한화생명은 역으로 탑에 힘을 실어 '기인' 헤카림의 존재감을 지웠다. 이에 더해 키아나-럼블-미스 포츈의 광역 대미지를 앞세워 두 번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아프리카의 상처를 크게 벌렸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격차에 아무런 반전 없이 한화생명의 승리로 2세트가 끝났다.

3세트는 단단함과 유연함의 승부였다. 한화생명은 판테온-하이머딩거-유미라는 신선한 조합을, 아프리카는 오른-오리아나를 앞세운 무난한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 이득과 스노우볼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화생명이었지만, 아프리카의 운영은 이를 불허했다. 변수 없이 시간을 끄는 데 성공한 아프리카가 조합의 힘을 앞세워 한화생명을 꺾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울산 8강 2라운드 1일 차 결과

8강 A조 샌드박스 게이밍 2 vs 0 그리핀
1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승 vs 패 그리핀
2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승 vs 패 그리핀

8강 B조 한화생명e스포츠 1 vs 2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