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밥처럼 든든한 챔피언, '가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얼마전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가렌이 최근 패치를 계기로 승률이 날아오르며, 다시금 랭크 1티어 탑 챔피언으로 부활한 모습입니다.

한때 뚜벅이의 대표격으로 인정 받지 못했던 가렌은 대규모 스킬 변경 이후 랭크 게임에서만큼은 확실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가붕이'의 모습이 아닌 든든한 탑 라이너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부진을 겪고 다시 돌아온 챔피언 '가렌'을 살펴봅니다.

▲ 든든한 '가렌', 다시 랭크를 평정할까?


스킬 변경 이후, 랭크 상위권에서도 고승률을 기록했던 가렌. 가렌은 이후 여러 차례 수정 패치를 받으며 승률에도 지속적인 변동이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9.24 패치에서 핵심 공격 스킬 '심판(E)'이 약화 됨에 따라 가렌의 위력도 크게 약화 되었었죠.

하지만 최근 가렌의 랭크 성적이 최근 완전히 부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동안 가렌은 랭크 전체 기준 승률 53.6%, 픽률 22.6%로 최상위권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느정도 차이는 있었으나, 랭크 상위권 구간에서도 높은 승률과 픽률을 보이며 확실한 강세를 입증한 모습입니다.

▲ 최근 일주일 동안 높은 랭크 성적을 유지한 '가렌' (통계 출처: fow.kr)


가렌의 랭크 성적이 대폭 개선된 데에는 패치 변화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10.4 패치에선 가렌의 '결정타(Q)' 스킬의 공격력 계수가 40%에서 50%로 강화 되었습니다. 한편, '용기(W)'는 탱킹 빌드의 가렌에게 더욱 도움이 되도록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붙었고, 보호막 수치도 고정 수치에 추가 체력의 20%를 획득하게 되었죠.

패치 변경점이 모든 형태의 가렌에게 무조건 좋아 보이지는 않았으나, 어쨌거나 Q 스킬은 강화된 것이 분명하고, 실제로 가렌의 승률은 해당 패치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과적으로 패치 변화는 가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죠.

▲ 10.4 패치의 가렌 변경점. 이후 가렌의 승률은 증가 추세다.


또한 최근 사용되고 있는 가렌의 빌드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렌의 쓰임새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패치 변화와 유저들의 연구를 통해 아이템과 룬 선택에 차이가 생긴 것이죠.

먼저 아이템의 경우, '삼위일체'는 여전히 코어 아이템으로 사랑 받았지만, 다음 아이템으로 최근 자주 선택되는 아이템은 '스태틱의 단검'이 '유령무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스태틱의 단검'은 '유령무희'에 비교해 추가 피해와 같은 이득이 있고, 요즘은 이와 같은 효과가 '유령무희'이 이동 속도나 생명선 효과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룬은 핵심 룬 '정복자' 픽은 변함 없지만, 보조 룬으로 9.23 패치에서 개편된 '빛의 망토' 선택률이 예전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빛의 망토'는 소환사 주문을 사용하면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룬으로, 점멸이나 점화를 활용한 후 빠르게 대상에 접근하거나 도주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 최근 가렌이 선택하는 아이템. '스태틱의 단검'은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 '빛의 망토' 룬을 사용하는 빌드도 최근 증가 추세


다만, 이번 가렌의 활약은 어디까지나 '랭크 한정'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펠리오스', '세트'처럼 등장한지 얼마 안된 신규 챔피언이라도 대회 기용까지 고려할 때 많은 선수들이 시험해 보는 것과 달리, '가렌'의 경우 최근 랭크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선수가 연습해 보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고랭크에서도 어느정도 먹히는 모습이 있었으나, 랭크 최상위권에선 가렌의 픽률이 크게 저하되는 모습도 확인 되죠.

가렌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에도 대회에서 가렌은 단독 기용보다는 '유미'와 함께 사용되는 '캣타워' 전술의 조커 카드로 뽑히곤 했습니다. 그만큼 강화되긴 했어도 가렌의 한계는 여전하다는 해석도 가능한데요. 앞으로도 가렌이 랭크에만 유독 강한 현상이 계속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