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2경기,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10연패 후 연승을 이어간 그리핀과 여전히 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아프리카의 대결이다.

그리핀은 현재 4승 12패로 최하위지만, 지난 APK 프린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분위기가 매우 좋던 담원 게이밍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연패를 이어가는 팀들에게 경기력에 대한 피드백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와닿는 건 과정이 어찌 됐든 '승리'가 가장 큰 특효약이다.

그리핀은 10연패를 끊어내고 내친김에 연승까지 해냈다. 어느덧 9위 APK 프린스와 1승 차이다. 현재 그리핀의 현실적인 목표는 승강전 탈출이다. 그리고 단맛을 본 그리핀 입장에서 연승의 제물로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난 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아프리카는 온라인으로 치러진 2라운드부터 샌드박스 게이밍, 젠지 e스포츠, kt 롤스터, APK 프린스, 담원게이밍에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마저 패배하며 6연패다. 연패도 연패인데, 한화생명과 대결에서 드러난 무기력함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무엇보다 언제나 든든했던 '기인' 김기인마저 무너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라운드만해도 상위권 반열에 오르며 좋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왜 이렇게 됐을까? 콕 집에 언제부터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언젠가부터 경기 내 집중력이 눈에 띄게 흐트러졌다. 중요한 순간에 팀원들 호흡이 맞지 않거나, 어이없이 잘리기도 하고,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없어진 느낌이다.

단순히 스크림이나 솔로 랭크 연습량을 늘리는, 그런 차원의 문제를 넘어 섰다. 내부적으로도 단호한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니, 살짝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쩌겠나. 하루 빨리 다시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일정

1경기 T1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시작
2경기 그리핀 VS 아프리카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