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는 T1의 압승으로 빠르게 종료됐다.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에포트' 이상호의 알리스타가 게임을 제대로 터뜨린 결과였다.

초반 라인전 구도부터 T1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7분경 첫 번째 킬이 나왔다. 일찍이 탑으로 올라온 '에포트'의 알리스타의 CC와 '페이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합류가 만든 결과였다. T1은 다음 킬도 비슷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봇 뒤쪽에서 알리스타가 깜짝 등장하고, 또다시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찾아와 킬을 냈다.

라인전부터 기울어져 있던 게임은 단 두 개의 킬로 균형이 완전이 무너졌다. 중반까지 대미지가 부족한 조합이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했으나 T1의 속도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대적으로 성장에 실패한 '스피릿' 이다윤의 그레이브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단 한 개의 킬도 만들지 못한 채 속절없이 끌려다녔다.

21분경 시작된 한타에선 T1이 가볍게 노데스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는 16:0, 글로벌 골드는 14,000골드 차이. 곧바로 T1이 화염의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하며 역전의 밑그림조차 불허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의 본진에서 농성을 벌이던 T1이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