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담원게이밍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20/07/30/news/i15225161861.jpg)
Q. 강적 DRX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우리가 케스파컵 때부터 계속 DRX 상대로 졌는데, 오늘 이겨서 상성도 극복한 것 같고 되게 좋다.
Q. 앞서 말한대로 상대전적이 좋지 않은 DRX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1라운드 때와 비교해서 상대가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 때와 비슷하게 준비를 해왔고, 우리도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에 임했다.
Q. 오늘도 '승리 시 2:0' 공식을 이어나갔다. 사실 이번 경기만큼은 2:0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DRX랑 경기할 때 거의 풀세트가 나오다보니까 2:0으로 이기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이겨도 2:1로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1세트 끝나고는 2:0도 나올만 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상위권 팀이니까 방심하지는 않았다.
Q. 1세트에 하이머딩거-세나가 나왔다.
예상 못했다. 근데, '데프트' 김혁규 선수 같이 후반에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하이머딩거 같은 걸 하면 우리가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아깝다고 해야하나. 원딜을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비원딜 챔피언을 해서 쉽게 이겼던 것 같다.
Q. 1세트 초반에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솔로 킬을 허용했고, 직후 '베릴' 선수의 로밍으로 만회하는 그림이 나왔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솔로 킬이 나왔을 때 미니맵 상으로 보니까 상대 제이스도 점멸을 소모했더라. 칼 대 칼 구도는 처음에 죽는 것보다 순간이동으로 복귀해서 죽는 게 손해가 훨씬 더 크다. 봇이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상대 탑을 손해보게 해서 균형을 무너뜨리면 이기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로밍각을 봤던 것 같다.
Q. '너구리' 선수는 뭐라고 하던가. 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나.
그때 쓰레쉬로 사형선고를 못 맞춰서 내 자신을 혼내고 있었다. 그래서 하권이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Q. 2세트는 봇에서 새나-탐 켄치로 자야-라칸을 상대로 라인 솔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시작했다.
예전을 생각해보면, 세나가 처음 나왔을 때 케스파컵에서 젠지 e스포츠가 세나-탐 켄치로 T1의 자야-라칸을 충분히 압박하고 다이브 각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건 없다. 충분히 솔로 킬을 만들 수 있는 구도다.
Q. 오늘 전반적으로 밴픽이 더 좋았다는 평가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그 어느 팀이랑 할 때도 우리 밴픽이 더 좋았던 기억 밖에 없다. 스크림 때는 연습이다보니 불리한 밴픽 구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감독님께서 "스크림이니까 이렇게 한 거다. 대회 때 이런 밴픽을 하면 '미안하다. 다음 판 잘하자' 하고 나갈거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근데, 대회 때 그런 말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Q. 이번 승리로 결승 직행에 한결 가까워졌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아직 우리가 1라운드 때 못 이긴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다음주에 있을 젠지 e스포츠전 이기고, 실수하지 않고 폼만 유지하면 결승에 직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 잘해서 정규 시즌 1위에 올라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