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스매쉬 컵 2020 시즌 3 1일 차 에란겔에서 열린 3~5 라운드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1, 2 라운드 상위권을 유지한 팀들은 부진했고, 하위권 팀들은 약진하면서 어느 정도 접전의 양상을 띄었다. 설해원 프린스는 31킬을 쓸어 담아 1일 차에 가장 인상적인 팀이 됐다. 설해원 프린스 '김고니'는 "점수를 잘 챙겨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3라운드, OP.GG가 다시 한 번 좋은 위치 선정으로 원 중앙의 송전탑을 선점한 가운데 그 주변으로 살아남은 10개 팀들이 서서히 접근하기 시작했다. 엘레멘트 미스틱이 4인 스쿼드를 유지한 상태로 다나와가 있던 건물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고, 원 바깥에서 안으로 진입하면서 많은 킬을 기록한 설해원 프린스도 고지전을 펼치며 송전탑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여섯 번째 페이즈에 들어서면서 송전탑의 원이 아랫마을로 잡히기 시작했다. 급박한 원의 변화로 많은 팀들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설해원 프린스, NK, 쿼드로, 이엠텍의 4파전이 됐다. 설해원 프린스는 홀로 남은 이엠텍을 먼저 잡아냈지만, 언덕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팀이 전멸했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NK는 쿼드로 2인을 포위한 채 치킨을 노렸지만, 쿼드로 2인의 활약에 고전하면서 치킨을 놓칠 뻔했다.

4라운드, 젠지 e스포츠가 오랜 시간 살아남으며 팀 이름값을 어느 정도 살리는 데 성공한 가운데 중간 순위 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엘레먼트 미스틱, 라베가, 쿼드로 팀들은 4라운드에 눈에 띄는 활약으로 킬을 끌어모았다. 쿼드로는 12킬에 치킨까지 가져가면서 크게 앞서 나갔고, 젠지도 10킬, 라베가 9킬, 담원 게이밍 7킬 등을 기록하며 4라운드에 약진했다.

마지막 5라운드 경기에 젠지 e스포츠가 다시 초반 탈락했다. 젠지 e스포츠는 원 바깥에서 점차 안으로 진입하는 기존의 전략 대신 초반부터 원 내부로 진입하는 전략을 1일 차 경기 내내 사용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밀리터리 베이스 안쪽으로 좁혀지는 원 때문에 좁은 건물 안으로 많은 팀들이 모여들었고 좁은 곳에서 계속 교전이 벌어졌다.

상위권 팀들이 대부분 먼저 탈락한 와중에 담원 게이밍, 그리핀, 다나와가 끝까지 살아남았다. 이미 아홉 번째 페이즈까지 접어들어 원은 매우 비좁았다. 조금이나마 고지대를 선점한 담원이 두 팀을 모두 견제했고, 건물 안에 있던 다나와 그리고 그리핀이 격돌하면서 담원 게이밍은 손쉽게 마지막 라운드 치킨을 가져갈 수 있었다. 담원 게이밍은 11킬에 치킨을 가져가면서 마지막 라운드 주인공이 됐다.

스매쉬컵 1일 차 경기결과로 31킬을 쓸어간 설해원 프린스가 킬 순위 최상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는 NK가 27킬, OP.GG가 26킬, 담원 게이밍이 26킬, 라베가가 25킬로 뒤를 이었다. 1일 차에는 또한, NK, OP.GG, 담원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쿼드로가 각각 1개의 치킨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