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T1의 완승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봇에서 벌어지는 차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지던 와중 탑에서 '모건' 박기태의 그라가스가 솔로 킬 당하는 사고가 터졌다. T1은 곧바로 '칸나' 김창동의 순간 이동을 활용해 봇에 힘을 실었고, 큰 어려움 없이 한화생명e스포츠 봇 듀오의 소환사 주문을 빼냈다. 머지않아 T1의 봇 듀오가 일방적으로 2킬을 만들며 무난하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T1이 봇을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하던 와중 16분경 두 번째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게임이 터졌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는데, T1이 이를 여유롭게 받아치며 4킬 노데스의 완승을 거뒀다. 정비 후 곧바로 미드로 돌진한 T1이 추가 킬을 만들고 단숨에 억제기까지 밀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테디' 박진성의 세나를 비롯한 T1의 모든 라이너가 급성장해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T1이 가뿐히 에이스를 띄운 후 한화생명e스포츠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사진 출처 : T1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