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모르가나-다이애나', 너프 여파 없다
양동학 기자 (Eti@inven.co.kr)
'모르가나-다이애나'는 원래 사용이 적은 비주류 챔피언으로 머물다가, 정글 상향 패치와 함께 1티어로 뛰어오른 챔피언입니다. 이들은 랭크 전체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각각 승률 53.1%(전체 2위), 52.6%(전체 6위)을 기록하며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 했습니다. 세부적으로 티어별 승률 차이가 없진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모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픽률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존에는 두 챔피언 모두 1% 미만대 픽률을 기록하였으나, 최근에는 18.5%, 15.9%의 픽률을 기록하며 인기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최근 패치에서는 너프가 적용되며 승률과 픽률이 다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기존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증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랭크 게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지난 11.8 패치 상향 덕분입니다. 해당 패치에서는 두 챔피언의 정글 성능이 향상 되었습니다. 모르가나의 경우 핵심 공격 스킬 고통의 그림자(W)가 정글 몬스터에게 200% 대미지를 입히게 되었고, 다이애나 역시 패시브 서늘한 달빛 검의 몬스터 피해량과 공속 증가량이 상향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챔피언들은 기존 라인에서 벗어나 정글로 새로운 포지션을 확립했습니다. 같은 패치에서 정글 성능이 향상된 챔피언들은 더 있지만, 모르가나와 다이애나처럼 뛰어난 적응을 보여주진 못헀죠. 두 챔피언은 각각 서포터와 미드 포지션을 메인으로 했었지만, 11.8 패치 이후 정글 선택률이 가장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정글 포지션으로 성능이 높아졌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두 챔피언이 정글 포지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최근 적용된 11.9 패치에서는 두 챔피언의 성능 조정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모르가나는 11.8 패치에서 상향되었던 정글 몬스터 대상 피해량이 200%에서 185%로 낮아졌고, 다이애나는 체력 재생과 방어력과 같은 기본 능력치와 패시브 공속 증가량이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하향이 적용된 후 두 챔피언의 승률과 픽률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성능이 하향 조정 되었더라도 여전히 예전에 비해 성능이 강화된 상태이며, 실제로 최근 몇일 동안 두 챔피언의 승률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11.9 패치의 너프가 모르가나와 다이애나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한 것이죠.
이들의 활약은 단순히 일반 유저들의 랭크 게임 유행만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후 시작되는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11.9 패치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모르가나와 다이애나는 상위 랭크 게임에서도 자주 활약하고 있으며, 이는 하향이 적용된 11.9 패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제로 프로 게이머들도 정글 모르가나, 다이애나를 자주 플레이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곧 시작될 MSI에서 두 챔피언이 새로운 대세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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