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DRX와 대결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라인전부터 교전까지 팀 승리를 견인했다.

3세트 초반부는 큰 교전 없이 흘러갔다. DRX는 봇에서 이즈리얼-유미를 뽑은 만큼 후반을 도모하는 그림을 그렸다. 젠지는 DRX가 원하는 그림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았다. 오브젝트 독식은 물론, 협곡의 전령과 함께 빠르게 포탑을 철거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주도권을 잃은 DRX는 어떤 시도도 하지 못했다. 미드로 진출하자마자 '비디디'의 아지르가 상대 봇 듀오를 끌어내 킬까지 만들어냈다. 그러자 인원 배분에 큰 구멍이 생긴 DRX는 2차 포탑까지 20분 경에 차례로 밀리고 말았다.

네 번째 드래곤과 바론이 모두 나온 시기에도 젠지는 원하는 그림을 완성할 줄 알았다. 우디르를 활용해 사이드를 관리하는 DRX의 발목을 잡았다. 젠지는 1세트 DRX 승리의 주역인 신짜오-룰루를 손쉽게 처리하고 진격을 이어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억제기 앞에서 벌인 전투에서 압승을 거두고 마지막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