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개막 주에 2연승을 달성한 농심 레드포스와 2연패를 당한 DRX의 대결이 펼쳐진다.

농심 레드포스는 스토브 리그 동안 '고리' 김태우를 영입해 미드를 보강한 것이 제대로 통했다. 지금까지 승리한 다섯 세트 중 세 세트의 MVP로 선정된 것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높은 확률로 미드 주도권을 내줬던 지난 스프링 스플릿과 달리 라인전부터 안정감이 생겼고, 한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것이 불안 요소로 꼽혔지만, '고리'의 플레이엔 긴장이라고 찾아볼 수 없다.

'피넛' 한왕호의 기량은 떨어질 줄 모르며 스프링 스플릿 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봇 듀오의 폼도 좋다. '리치' 이재원이 아직 작년만큼의 포스는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정도는 아니다. 여러 호재 속에 농심 레드포스는 끊기지 않는 연승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반면 DRX는 출발이 매우 불안정하다. 김대호 감독의 마법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다수의 승리를 거뒀던 기묘한 경기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모든 라인엔 애매함만이 남았다. 와중 '디스트로이' 윤정민의 야심찬 데뷔전이 '기인' 김기인의 참교육에 처참히 무너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야 하는 DRX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모든 팀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현시점에서 DRX만은 제자리인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역시 코치진의 역할일 테고, 이번 농심 레드포스전을 시작으로 확실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6일 차 일정

1경기 농심 레드포스vs DRX - 16일(수)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