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1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직전 경기서 지독한 연패를 끊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승장구 중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개막 이후 3연패, 세트 6연패를 내리 달렸다. 정규 시즌 3위, 최종 3위에 올랐던 스프링 스플릿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경기 내용 또한 매우 심각했다. 기존 약점인 상체의 부진은 더욱 깊어졌고,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캐리력은 오히려 줄었다. '뷔스타' 오효성의 번뜩이는 플레이메이킹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시작부터 위기에 몰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프링 때처럼 상체 로스터에 변화를 주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먼저,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리브 샌드박스전에는 '모건' 박기태 대신 '두두' 이동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0:2. '두두'가 메타 챔피언인 리신과 그웬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정글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정글마저 '아서' 박미르로 교체됐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마침내 2:1로 승리하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탑-정글의 좋은 움직임과 '뷔스타'의 플레이메이킹으로 가져온 승리였다. 하지만, 문제는 프레딧 브리온이 자신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던 약팀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상반된 서머 스플릿을 보내는 중이다.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스프링과 달리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오르고 운영 능력이 보완된 모습으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탑-정글의 힘이 매우 막강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확실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1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 23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