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L] 민초단 "첫 우승이라 기쁘다는 감정 뿐"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24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DPL 2021 서머 대장전 결승, 민초단이 떡잎마을방범대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민초단은 초반 3:0으로 크게 앞서가며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는 것 같았으나 떡잎마을방범대의 추격에 2:3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6세트를 침착하게 대처하며 떡잎마을방범대를 제압했다.
이하 대장전 우승의 민초단 안현수, 김준혁, 전준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대장전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안현수 : 4강 때 솔직히 우승할 자신은 없었는데, 4강을 이겼을 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준혁 : 셋 다 결승도 우승도 처음인데 정말 기쁘다.
전준영 : 출발이 좋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우승까지 왔다. 마지막 승리도 극적으로 이겨 너무 기분이 좋다.
Q. 풀리그부터 우승까지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안현수 : 풀리그 때 진욱석호세현팀에 무력하게 패배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좀 없었다. 그리고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올스타팀에게도 져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김준혁 : 올스타와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하위권 팀이라 충분히 이길 줄 알았는데 패배해서 가장 위기였던 것 같다.
전준영 : 올스타 다음 상대가 민초단, 반민초단이었는데 그때가 정말 고비였다.
Q. (안현수에게)리그에 꾸준히 출전했는데, 그동안 성적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엔 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했을 때와 아닐 때 가장 큰 차이는 멘탈 차이다. 결국 멘탈만 잡으면 폼이 돌아온다. 예전에는 한 세트만 져도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팀원들도 있고 멘탈 케어를 받다 보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Q. (김준혁에게)마지막 순간 주인공이었다.
김준혁 : 안현수 선수 정도는 아니지만, 대회 경험이 적진 않다. 어느 정도 대회 경험을 쌓다 보니 침착하게 임할 수 있었다.
Q. 만약 팀토스가 올라왔다면 어땠을 것 같나?
안현수 : 개인적으로 친한 팀인데... 이겨본 경험도 있고, 연습 때 진적도 있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만족스러워서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Q. 새로운 챔피언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다.
안현수 : 항상 올라가던 선수들이 계속 올라온 느낌이었는데, 1~2년 전부터는 많이 상향평준화가 됐다. 다음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 4강 정도는 자신 있다.
Q. 상금과 세라가 같이 주어졌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안현수 : 당장은 부모님께 많이 드릴 생각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저축할 계획에 있다.
김준혁 : 여자친구랑 맛있는 것도 먹고, 부모님도 드리고, 남은 돈은 저축도 하고, 봉인된 자물쇠나 아이템을 살 것 같다.
전준영 : 리그 당일에 키보드가 눌리지 않은 적도 있어서 4강 올라간 시점부터 장비에 이미 돈을 미리 썼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안현수 : 첫 우승이라 굉장히 기쁘다. 당장은 기쁘다는 감정뿐이다.
김준혁 : 일단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함께한 팀원들에게 고맙고, 대회를 열어준 넥슨과 진행을 매끄럽게 해주신 VSPN에게도 감사드린다.
전준영 : 대회 때 민초룩을 입으라고 강요한 적이 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웃음). 다음에는 다른 룩을 짜줄 테니 입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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