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르반 4세의 솔랭 성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솔로 랭크 전체 기준, 일주일 동안 자르반 4세는 승률 51.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픽률 또한 15.4%로 매우 높았으며, 이는 전체 156개 챔피언 중 10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원래 자르반 4세의 픽률은 3~4%대에 그쳤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최근 그의 솔로 랭크 픽률은 매우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승률 역시 기존에는 5할을 채우지 못했던 때도 많았던 만큼, 지금의 자르반의 솔랭 성적은 가파른 픽률 상승과 준수한 승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랭크 게임에서 승률과 픽률 모두 잡고 있는 자르반 4세(통계 출처: fow.kr)


이와 같은 자르반의 상승세는 11.16 패치의 상향이 계기가 된 것입니다. 11.16 패치에서 자르반 4세는 패시브를 통한 추가 피해량이 대상의 현재 체력의 8%에서 10%로 증가하고, 궁극기 대격변의 공격력 계수도 1.5에서 1.8로 상향 되는 등 공격 면에서 강화 되었습니다.

한편 같은 패치에서 다이애나, 리 신, 신 짜오 등 정글에서 경쟁할만한 챔피언들은 반대로 하향 되면서 자르반은 반사 이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패치 직후 자르반의 픽률은 크게 뛰었으며, 현재까지 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자르반의 공격 능력을 강화한 11.16 패치


탑, 정글, 서포터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사용 되기도 하는 자르반입니다만, 역시 최근 랭크 게임에서 가장 널리 기용되고 있는 포지션은 정글입니다. 최근 자르반은 92% 이상의 비율로 정글 포지션으로 사용 되었으며, 탑이나 서포터로도 조금 사용 되었지만 정글 외 포지션에서 승률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챔피언 빌드는 핵심 룬으로 정복자를, 보조 빌드에선 지배(돌발 일격-끈질긴 사냥꾼) 혹은 영감(마법의 신발-우주적 통찰력)으로 선택이 갈렸습니다. 첫 코어 아이템이자 신화 아이템은 선혈포식자가 95% 이상으로 높은 선택률을 보였으며, 이후에는 스테락의 도전, 수호 천사와 같은 공격력을 고려한 돌진형 전사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룬&아이템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이처럼 랭크 게임에선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자르반 4세 입니다만, 대회에서의 활약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자르반이 상향된 11.16 패치 이후 LCK 기준 자르반 성적은 0승 2패로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전적은 LCK 서머 준결승 젠지vsT1의 경기로, 클리드가 두 번 사용한 자르반이 2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랭크 게임에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향후 치러질 롤드컵 대회에서 자르반의 기용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LCK에선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자르반이 향후 롤드컵에서는 조커 카드로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